알서포트·이스트소프트·MS 등 국내외 IT기업, 원격근무 솔루션 무상 제공 나서

▲ 알서포트의 원격제어 서비스 ‘리모트뷰’와 원격회의 서비스 ‘리모트미팅’

[아이티데일리] 코로나19의 위기 경보 단계가 지난달 23일부로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근무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추가적인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많은 기업들이 재택 및 유연 근무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관련 IT 솔루션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발 빠르게 대처에 나서고 있다.


화상회의 서비스 사용량 한 달 만에 15배 증가
재택·원격근무 솔루션 전문기업 알서포트(대표 서형수)는 최근 자사의 원격제어 서비스 ‘리모트뷰(RemoteView)’와 화상회의 서비스 ‘리모트미팅(RemoteMeeting)’의 사용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3월 2일 ‘리모트미팅’을 통해 진행된 화상회의 건수는 지난주 대비 245%, 1개월 전 대비 1510% 증가했다. 특히 4인 이상의 참여 건수가 눈에 띄게 증가해, 기업에서 팀 단위의 협업 및 회의를 위해 ‘리모트미팅’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알서포트는 ‘리모트미팅’ 서비스를 위한 서버를 긴급히 증설했다. 코로나10 사태 초기에는 2배 증설을 계획했으나,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기업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지난 2월 28일 5배로 확장했다. 하지만 5배 확장한 서버 용량도 한계치에 도달해 네트워크 및 서버 용량을 10배로 긴급히 증설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자체 IDC와 AWS, KT클라우드 등에 대한 집중 관리에 나서고 있다.

▲ 알서포트의 ‘리모트미팅’ 사용량 변화

알서포트는 코로나19 사태가 주목받기 시작한 1월 18일부터 자사의 ‘리모트뷰’ 및 ‘리모트미팅’ 서비스를 무상 제공하고 있다. 재택근무와 업무 연속성 확보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지원하고, 사태 진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는 지난주 발표를 통해 “재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자원을 아낌없이 투입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기업인의 사명”이라며, “많은 기업들이 ‘리모트뷰’와 ‘리모트미팅’을 통해 미처 준비하지 못했던 업무 연속성 계획(BCP)을 수립하고, 재택근무가 갖는 효율성과 생산성을 경험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IT기업, 재택근무 솔루션 무상 제공하며 사태 진정에 협력
인공지능(AI) 서비스 전문기업 이스트소프트(대표 정상원)는 국내 기업들을 위해 자사의 클라우드 협업 플랫폼 ‘팀업(TeamUP)’을 6개월 간 무료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팀업’의 신규 가입자 수가 33.3% 증가하는 등, 재택 및 유연근무를 위해 기업들의 협업 솔루션 필요성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팀업’은 원격 근무 환경에서도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협업 도구로, ▲업무용 메신저 ▲그룹 피드 ▲클라우드 저장 ▲쪽지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메신저 상의 조직도 기능을 통해 동료의 근무 상태를 쉽게 확인하거나 대용량 파일 및 이미지 캡처 전송이 가능하며, 게시판 형태의 그룹 피드를 활용하면 이슈별로 자료를 공유 및 보관하는 등 사내에 흩어져 있는 정보들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이번 무료 지원 프로모션을 통해 제공되는 ‘팀업’은 기존에 유료로 판매되던 프리미엄 버전이다. 사용 인원 수에 제한이 없으며 1인당 30GB의 클라우드 용량을 제공한다. 프로모션 기간 중에 저장된 자료는 지원이 종료된 이후에도 정상적으로 유지된다.

조성민 이스트소프트 SW사업본부장은 “이번 코로나19의 심각성으로 많은 기업들이 갑작스럽게 재택근무를 선택하게 됨에 따라, 원격 환경에서 보다 편리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팀업’의 무상 제공을 결정했다”며, “현재 이스트소프트와 자회사들도 ‘팀업’을 활용해 원활히 재택근무 중에 있는 만큼, 많은 기업들도 평상시와 동일한 업무 생산성 및 효율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이스트소프트는 클라우드 협업 플랫폼 ‘팀업’ 프리미엄 버전을 6개월 간 무상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중소기업 및 교육기관들을 위한 제품 및 교육 무상 제공을 3일 발표했다. 파트너사들과 함께 자사의 협업 솔루션 ‘팀즈(Teams)’를 무료로 제공하고, 원격근무 및 원격수업을 지원하기 위한 비상 지원센터를 운영한다. 개학이 미뤄져 원격수업 환경이 필요한 교육기관과 근무 체계 전환이 필요한 임직원 300인 이하의 중소기업들을 돕겠다는 방침이다.

비상 지원센터는 중소기업의 원격근무를 위한 채널과 교육기관의 원격수업을 위한 채널을 각각 별도로 운영해, 해당 분야를 전문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비상 지원센터는 3월 한 달간 온라인 전문 컨설팅 및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해당 기간에 ‘팀즈’ 사용을 요청한 기업은 1년 간 무료로 ‘팀즈’ 사용이 가능하다.

MS는 비상 지원센터 운영을 위해 다우데이타, 디모아, 라이프코리아, SCK 등 4개 파트너사들과 협력한다. 파트너사들은 원격수업 및 원격근무 지원을 위한 유선 및 온라인 채널을 통해 실시간 문의에 응대하고, ‘팀즈’ 사용법을 포함한 교육 동영상, 웨비나 등을 통해 원활한 사용을 돕는다. 실시간 문의 채널은 3월 한 달간 평일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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