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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애플-구글, 코로나19 퇴치 맞손...'적과의 동침‘

[아이티데일리] 세계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양분하고 있는 애플과 알파벳 구글이 코로나19 확산을 늦출 수 있도록 감염된 확진자의 동선을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고 CNBC, 블룸버그, 로이터통신 등이 일제히 보도했다. 두 회사의 연합이 이례적이고 획기적인 사건이기에 세계 미디어의 관심도 어느 때보다 크다.

   
▲ 애플과 구글이 코로나19에 공동 대응해 상호 협력한다. 이례적인 적과의 동침이 이루어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애플 홈페이지>

이들 두 회사는 스마트폰 운영체제 전 세계 시장의 99%를 점유하고 있다.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하는 기술과 공동의 스마트폰 앱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 탑재돼 코로나19에 감염된 개인들을 전 세계의 어떤 기존 시스템보다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추적해 알려주게 된다. 보건 전문가들은 이 추적 앱이 코로나19로 인한 폐쇄 명령이 종료된 후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유럽에서의 접촉 추적 시스템 ‘DP3T’에 관여하고 있는 법률 전문가 마이클 베일은 "애플과 구글이 공동으로 개발한 앱을 이용하게 되면 분권화되고 프라이버시 친화적으로 필요한 모든 공중보건 기능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양사는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 사이의 기술적 차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미 2주 전부터 관련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앱은 근거리 블루투스를 이용해 통신하게 된다. 사용자들의 스마트폰이 블루투스 신호를 내보내면 약 6피트(약 1.8m) 이내의 스마트폰은 만남에 대한 정보를 기록하게 되고 다른 스마트폰의 기록을 수집하게 된다. 물론 이는 사용자들의 사전 동의를 받아 이루어지게 된다.

코로나19에 대해 양성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블루투스 통신 거리 내에 존재하면 스마트폰이 경고를 한다. 보건 당국은 개인이 데이터를 전송하기 전에 양성반응을 보였다는 것을 승인할 필요가 있다.

개인의 프라이버시 정보는 철저히 보호되도록 앱을 설계한다. 이를 위해 두 회사는 코로나19 감염자들의 데이터를 익명으로 유지하기 위해 철저히 암호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애플과 구글은 그들의 추적 시스템이 GPS 위치를 추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앱이 개발돼 스마트폰에 보급되는 것은 올 여름 무렵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스마트폰 사용자는 지나가는 코로나19 감염자와의 접촉 여부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 미국시민자유연합은 "애플과 구글은 최악의 프라이버시와 중앙집권 위험을 완화하는 쪽으로 향상된 접근법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두 회사는 코로나19 추적 기능을 넘어서 초월적으로 사용되지 않을 것임을 명시하고 더 많은 안전장치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과 구글은 5월 중순 소프트웨어를 출시해 보건당국의 승인을 얻을 예정이다. 애플과 구글은 사용자들이 주변 스마트폰과 통신하는 별도의 앱이 필요하지 않도록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구글은 중국이나 비공식 안드로이드 기기와 같이 서비스가 차단된 곳에서는 도구와 업데이트를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이 기술을 아이폰 운영체제에 업데이트로 배포할 예정이다.

지난해 퓨 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미국과 다른 선진국 사람들의 76%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신흥국에서는 보유율이 4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동안 전 세계 각국 정부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을 찾아가 자가 검역을 의뢰하거나 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 노동 집약적인 접촉 추적 과정을 반복해 왔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찾아 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소식에 대해 "매우 흥미롭지만 많은 사람들이 개인의 자유라는 측면에서 걱정하고 있다“면서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를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광범위한 실험과 접촉 추적이 한국과 같은 국가의 코로나19 확산을 지연시킨 반면 제한적인 진단 및 시험은 미국에서의 접촉 추적을 지연시켜 확산에 큰 영향을 주었음을 인정했다.

스탠포드대 로스쿨 알 기다리 교수는 "개발되는 앱은 진단과 시험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감염자인지 알아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사람들이 책임감 있게 행동하고, 스스로 고립시키고, 지역 사회 전체의 불안을 줄일 수 있도록 실행 가능한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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