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까지 이슈 지속…개인정보 비식별화·블록체인·CDR 등 신사업 공략 강화

▲ 2019년 DRM 3사 주요 실적

[아이티데일리] 지난해 파수, 마크애니, 소프트캠프 등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 Digital Rights Management)’ 3사의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7’ 지원 종료로 인한 ‘윈도우 10’ 교체와 인증제도 변화 이슈로 인한 업그레이드 수요 증가로 분석됐다.

파수, 마크애니, 소프트캠프는 지난해 각각 353억 원, 261억 원, 19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9.7%, 49.2%, 16.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파수 –29억 원, 마크애니 57억 원, 소프트캠프 4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마크애니와 소프트캠프의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이 두드러졌다. 마크애니는 지난해 대비 매출 49%, 영업이익 227% 성장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소프트캠프 또한 매출 16.5%, 영업이익 39% 고성장을 보였다.

DRM 3사의 매출 성장의 주요 원인은 윈도우 7 교체 이슈와 제도 변화로 분석된다. DRM은 솔루션 특성상 개인 PC마다 에이전트가 설치되기 때문에 OS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에 윈도우 7 기반 PC에 DRM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는 기업들은 윈도우 10으로 교체하면서 DRM 솔루션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DRM 3사는 지난 1월 윈도우 7에 대한 지원이 종료된 만큼, 올 상반기도 관련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윈도우 10 교체 이슈 외에 인증제도 변화도 시장의 호재로 작용했다. 2017년 국가정보원 암호모듈 검증 필 인증제도가 국제CC인증으로 대체됨에 따라, 지난해부터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DRM 솔루션 교체 수요가 증가했다.

마크애니 측은 “문서보안(DRM), 증명서 위변조방지 등 주요 사업분야 매출이 성장했다”며, “윈도우 10 업그레이드 사업 등 공공, 금융권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와 발 빠른 영업력을 기반으로 한 신규고객사 다수 유치가 성장 원인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파수는 2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됐다. 파수 관계자는 적자전환에 대해 “데이터 보안 및 애플리케이션 보안 사업 매출이 증가했지만, ▲해외사업에 대한 투자 증가 ▲데이터 3법 시장을 대비한 개인정보 비식별화 분야 투자 증가 ▲회계정책 변경과 대손 및 충당금 적립 증가 등으로 손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DRM 3사는 올 상반기까지 윈도우 7 지원 종료에 따른 윈도우 10 교체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월 윈도우 7에 대한 지원이 종료됐지만, 상반기까지는 교체 사업이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파수는 ‘데이터 보안 및 관리 2.0 조기 정착을 위한 제품 및 마케팅 전략 실행’을 사업전략으로 내세웠다. 더불어 데이터 3법 통과에 따라 개인정보 비식별화 시장 선점, 효율적이고 안전한 재택근무 환경 구축을 위한 솔루션 마케팅 등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 대응 솔루션 선진화 ▲AI 적용을 통한 제품 고도화 등 제품 개발 방향을 설정했다.

마크애니는 ‘기술중심경영’이라는 방침을 바탕으로 융합보안기술, 인공지능, 블록체인 개발 등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매출액의 20%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으며, 전체 인력 중 70% 이상을 기술개발인력으로 구성했다.

소프트캠프는 기존 문서보안 분야에서의 역량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CDR 솔루션 ‘실덱스’ 및 공급망 보안 솔루션 ‘게이트엑스캐너(GateXcanner)’ 등 신사업 분야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클라우드 보안 시장 진출로 성장에 탄력을 더한다. 소프트캠프는 클라우드 시대가 도래할수록 암호화 및 권한에 대한 이슈가 조명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문서보안 클라우드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 콘셉트의 제품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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