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약 300억 원 낮게 제시, ‘저가수주’ 지적

[아이티데일리]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IT통합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LG CNS가 선정됐다. 가격 규모는 약 1,400억 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보험업계의 가장 큰 규모 가운데 하나일 뿐만 아니라 두 개 회사의 IT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한다는 데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큰 SI기업인 LG CNS와 삼성SDS 간의 경쟁으로 향후 관련 업계의 시장 판도를 가늠할 수 있다는 면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다. 결과는 LG CNS의 승리로 끝났다.

LG CNS가 이번 경쟁에서 승리한 배경은 크게 두 가지, 즉 ▲가격 ▲구축경험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한생명은 평가기준에 기술(70%)과 가격(30%)을 적용했는데, LG CNS는 삼성SDS 보다 약 300억 원 가량을 낮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축경험의 경우 LG CNS는 지난 2008년 신한생명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고, 차세대 영업지원 시스템인 ‘코코시스템’도 구축해 지난 3월 오픈한 바 있다. 신한생명이 기존 자사의 메인 시스템과의 연계성에 초점을 맞춰 평가를 했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해 9월 대형 금융 차세대 프로젝트, 즉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교보생명, 한국예탁결제원 등 4개를 동시에 오픈한 경험 등도 평가에 반영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프로젝트는 가격평가 비율을 30%로 적용해 경쟁사에 비해 300억 원 가량을 낮게 제시한 기업을 선정함으로써 저가수주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면하기는 어렵게 됐다. 저가수주로 인해 고객은 물론 SI기업들도 결코 좋은 결과를 얻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둘 다 손해일 뿐만 아니라 시장 및 산업 발전에도 결코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한편,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의 법인 통합은 2021년 7월 1일이고, IT 통합은 2022년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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