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Zoom Video Communications Inc)은 7일(현지시간) 사용자들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보안 강화를 위해 보안 메시징 스타트업 키베이스( Keybase)를 인수하고 뉴욕시와도 보안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CN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 줌은 사용자들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보안 강화를 위해 보안 메시징 스타트업 키베이스를 인수하고 뉴욕시와도 보안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줌은 자사의 서비스가 종단간(end-to-end) 완전한 암호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공개하지 않아 역풍을 맞음에 따라 실시간 화상회의 주재 호스트들을 통제하고 사용자들이 회의에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는 보안 도구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줌은 코로나19 사태로 수천만 명의 근로자와 학생들이 재택근무 및 온라인 강의를 하게 됨에 따라 이용자가 급증, 현재 3억 명의 가입자를 거느린 세계 최대의 비디오 스트리밍 업체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를 비롯해 페이스북, 구글, 시스코 등 경쟁자들이 있으나 줌의 증가세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줌은 특히 교육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줌은 보안의 취약점으로 인해 해커들의 주 타깃이 되고 이로 인해 이용자들의 정보가 유출되는 등 문제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 때문에 여러 국가와 회사, 주 정부 등으로부터 사용을 금지당하기도 했다.

줌은 보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전문가 집단을 다수 고용해 보안 문제를 해결해 왔으며 이번에 더 강력한 암호화를 제공하기 위해 보안 메시징 및 파일 공유 서비스인 키베이스를 인수하게 됐다.

줌은 이와 별도로 뉴욕 법무장관 레티티아 제임스는 교육 계정에 대한 프라이버시 강화와 줌의 보안 정책 업데이트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줌과 협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제임스 장관은 뉴욕과 줌이 "소비자, 학교, 기업들을 위해 보다 엄격하고 강력한 보호를 구현하기 위해 협력하고 노력해 왔다"며 이번 합의도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줌은 오는 22일 출시될 암호화 정책 초안을 준비 중이다. 줌은 이날 암호 전문가와 고객과의 논의를 진행한 결과와 피드백을 최종 보안 설계로 통합한 신 버전과 기능을 발표하고 사용자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에릭 위안 줌 CEO는 "줌은 또한 기업 사용자들에게 추가로 강화된 수준의 인증을 제공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연구하고 있다"라고 블로그에 게시했다.

키베이스는 2014년에 설립된 보안 메시징 관련 전문 스타트업으로 사용자가 소셜 미디어에서 데이터를 안전하게 교환하고 서로의 신원을 암호화된 방식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암호화된 메시징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줌은 플랫폼 보안에 대한 우려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스웨덴의 에릭슨, 구글 등 기업들로부터 플랫폼 사용을 금지당하고 있다. 뉴욕 주 역시 공립학교의 교사와 학생들에게 줌 플랫폼 사용을 제한했다가 최근에 금지령을 해제했다.

줌의 보안 강화는 전 페이스북 보안 책임자 알렉스 스타모스와 다른 유명한 업계 인사들을 고용하는 한편 더 나은 암호화를 가진 새로운 버전의 소프트웨어를 출시하는 것을 포함한 90일간의 계획의 일환이다. 90일 보안 계획은 90일 동안 일반 업무를 중단하고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작업에 집중한다는 플랜이다. 이 캠페인은 보안 전문가들로부터 ‘적절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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