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KPMG, 클라우드 사이버 보안 위협 보고서 발표

[아이티데일리] 오라클이 KPMG 함께 ‘오라클-KPMG 연간 클라우드 보안 위협 보고서 2020(Oracle and KPMG Cloud Threat Report 2020)’을 1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 750여 명의 글로벌 사이버 보안 및 IT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IT 전문가에게 데이터 보안은 두려움과 신뢰 문제를 야기하는 주제이며, 데이터 보안 접근의 복합성, 시스템 구성 오류(misconfiguration) 및 새로운 클라우드 보안 모델을 둘러싼 혼란 등이 보안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IT 전문가들은 보안이 비즈니스 조직 문화의 일부로 자리잡아야만 이러한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 보안에 대한 우려
IT 전문가가 데이터 보안에 대해 갖고 있는 두려움과 신뢰에 대한 설문 결과, IT 전문가들은 자택 보안보다 회사의 재무 및 지적 재산의 보안에 대해 3배 이상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해 많은 우려를 보였는데, 답변자의 80%는 거래 중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가 향후 시장에서 자사의 경쟁자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IT 전문가 중 75%는 퍼블릭 클라우드가 자체 데이터센터보다 더욱 안전하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92%는 자신의 기업조직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보호하기에 충분한 준비를 갖추고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 또한 80%의 IT 전문가는 타사의 데이터 유출 사고 이후 데이터 보안에 대한 조직 내부의 관심도가 더욱 높아졌다고 밝혔다.


기존 데이터 보안 접근 방식으로 인한 혼란
IT 전문가는 데이터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사이버 보안 제품을 결합하고 있다. 78%의 조직이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0종류 이상의 개별 사이버 보안 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37%는 100 종류 이상의 사이버 보안 제품을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스템이 올바르게 구성되지 않으면 많은 어려움을 야기하게 된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내에서 시스템 구성 오류를 발견한 기업 조직의 경우, 작년 한 해 동안 10회 이상의 데이터 손실 사고를 경험했다. 핵심적인 시스템 구성 오류 유형으로는 ▲과잉 권한이 부여된 계정 (37%) ▲웹 서버 및 기타 유형의 서버 워크로드 노출 (35%) ▲핵심 서비스 접근을 위한 다중 인증 절차 부족 (33%) 등이 제시됐다. 이외에도 59%의 조직은 클라우드 계정에 권한을 가진 직원의 자격 증명이 스피어 피싱 공격으로 인해 손상됐다고 덧붙였다.

▲ 전 세계 조직의 78%는 50종류 이상의 사이버 보안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출처: 오라클)

책임 분담으로 인해 발생하는 혼란과 보안 침해
오늘날 기업은 조직 내 핵심적인 업무를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있다. 90%에 달하는 기업이 SaaS를, 76%가 IaaS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또한 50%는 향후 2년 안에 모든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클라우드 상에서 IT 부서와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가 책임을 분담하는 과정에서 보안 사각 지대 또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IT 보안부서는 위협이 증가하는 환경을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과제에 직면했다. 응답자들에 따르면 보안 책임을 공유하는 모델은 혼란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고, IT 보안 임원의 8%만이 이러한 모델을 완전히 이해한다고 밝혔다.

또한 IT 전문가 70%는 퍼블릭 클라우드 공간 확보를 위해서 지나치게 많은 전문 도구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75%는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2번 이상의 데이터 손실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보안 최우선 모델 구축의 필요성
증가하는 데이터 보안에 대한 우려와 신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와 IT 부서는 협력을 기반으로 보안 최우선 문화를 구축해야 한다. 숙련된 IT 보안 전문가를 채용 및 교육하고, 관련 인재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프로세스 및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선함으로써 디지털 환경 하에서 계속 증가하고 있는 보안 위협을 완화할 수 있다.

조사 대상의 73%가 풍부한 클라우드 보안 역량을 갖춘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이미 고용했거나 그럴 계획이 있으며, 53%는 비즈니스정보보안책임자(BISO)라는 새로운 역할을 추가해 CISO와 협력해 기업 내 보안 문화를 조성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 조직의 69%는 사이버 보안 사고가 발생한 이후에야 CISO가 퍼블릭 클라우드 프로젝트에 관여한다고 응답했다.

IT 전문가 88%는 향후 3년 이내에 대부분의 클라우드에 지능화되고 자동화된 패치 및 업데이트가 적용됨으로써 보안이 향상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외에도 87%는 사기나 멀웨어, 구성 오류 등으로부터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AI와 머신 러닝이 새로운 보안 투자에 있어 필수요소라고 강조했다.

▲ 조사 대상의 87%는 AI와 머신러닝이 새로운 보안 투자의 필수요소라고 답했다. (출처: 오라클)

스티브 다헵(Steve Daheb) 오라클 수석부사장은 “지난 몇 년간 기업은 주요 워크로드를 클라우드로 이전하며 새로운 가능성의 지평을 열었지만, 지나치게 복잡한 보안 솔루션들과 절차의 조합으로 시스템 구성 오류와 데이터 유출 등의 관련 비용소모가 꾸준히 발생해 왔다”며, “지능형 자동화 기반의 도구를 활용함으로써 기업은 이러한 기술 격차를 해소하고, 미래 지향적인 IT 로드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토니 버포만테(Tony Buffomante) KPMG 사이버 보안 서비스 분야 글로벌 및 미주 지역 총괄은 “많은 기업들은 민감한 데이터를 포함한 워크로드를 클라우드로 이전하며 새로운 업무 방식에 적응하고, 비용 모델을 최적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기업 내에서 보안 취약성이 대두되고 새로운 위험 요소가 발생하게 된다”면서, “새롭게 증가한 위협 수준을 적절하게 관리하기 위해 CISO는 클라우드 이전과 구현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보안을 최우선 순위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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