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가 티몰 지니(Tmall Genie) 스마트 스피커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에 100억 위안(1조 7,29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스마트 스피커가 앞으로 홈 네트워킹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판단, 거액의 투자를 결정했다. 이번 발표는 알리바바가 온라인 쇼핑을 넘어 신기술과 비즈니스 부문으로의 진출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 알리바바가 스마트 스피커 부문 육성을 위해 투자를 집중한다.<이미지=알리바바 홈페이지 캡처>

알리바바가 투자하는 자금은 티몰 지니에 더 많은 콘텐츠를 추가하고 독점 기술을 개발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알리바바는 2017년 티몰 지니의 첫 모델을 출시했다. 가상비서 서비스 알리지니를 사용했으며 원기둥 바디에 전방향 스피커를 갖추었고 스피커의 하단에 LED 조명으로 링을 구성했다.

스마트 스피커는 음성 인터페이스를 통해 사용자와 상호 작용해 음악을 재생하고 날씨 정보를 전달하며 다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아마존 에코, 한국 KT의 기가지니 등 여러 글로벌 IT 기업들이 유사한 스피커를 시판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티몰 지니 출시 이후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기기를 포함하여 여러 가지 모델을 선보였다. 이번에 새로 발표된 최신 모델은 549위안(9만 4,000원)이며 10인치 스크린을 포함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현재 스마트 스피커 부문에서 샤오미, 바이두와 경쟁한다.

리서치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2019년 알리바바는 스마트 스피커 1,680만 대를 소비자에게 출하했고 바이두는 1,730만대를 출하했다.

앞으로 스마트 스피커는 스마트 홈 구축의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스피커가 가정 내 전자기기 제어의 허브로서 역할할 수 있다는 얘기다.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통해 외부에서도 스마트 스피커와 대화해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가정에서는 음성인식을 통해 음악감상, 정보검색, 전자 및 정보기기 작동이 가능하다. 지능형 개인비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아마존 에코를 비롯해 애플 홈팟 등이 대표적이며 한국에서는 KT 기가지니, SK텔레콤의 누구, 네이버 웨이브, 카카오 카카오미니 등이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인 가트너는 인공지능 스마트 스피커 시장 규모가 올해 2조 3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오범은 스마트 홈으로 연결될 수 있는 전자 기기가 2021년에 16억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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