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장벽 높아”…밀려드는 외산 PaaS에 국산 벤더 대응 전략 고심

[아이티데일리] 클라우드가 점차 IT시스템의 기반으로 자리잡고 있다.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고, 운영하는데 필요한 플랫폼 역시 클라우드 형태로 바뀌고 있다. 클라우드 플랫폼(PaaS)은 다양한 SW 개발 환경을 갖추어야 하며 빠른 개발과 배포를 위해 컨테이너를 위한 기술이 탑재돼야 한다.

이 같은 클라우드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기술력을 확보해야 하며, 클라우드 플랫폼을 제공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한다. 설상가상 외산 벤더들은 국내 PaaS 시장 공략에 전사적인 힘을 모으고 있다. 클라우드 플랫폼을 제공하는 국내 업체들은 안으로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밖으로는 밀려오는 글로벌 업체들과 힘겨운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나무기술과 맨텍이 국내 기업에 최적화된 PaaS 제품을 내세워 글로벌 업체에 대응하고 있다.

① 핵심은 컨테이너와 쿠버네티스…가용성, 민첩성 등 중요
② “쿠버네티스의 많은 기능이 개발 장벽으로”
③ 국내 시장에 외산 PaaS가 밀려온다
④ 외산 PaaS와 경쟁하는 국산 PaaS 기업 전략


국내 시장에 외산 PaaS가 밀려온다

클라우드 시장 확대와 함께 국내 PaaS 시장 역시 성장하고 있다. 컨테이너와 쿠버네티스 등 기술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PaaS시장에 뛰어든 업체들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및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가 공개한 ‘2019 클라우드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담긴 클라우드 서비스 유형별 매출액을 보면 PaaS 시장이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클라우드 서비스 전체 매출액은 2조 9,707억 원이고, 그 가운데 PaaS 매출은 1,694억 원에 달했다. 이는 1조 3,339억 원 규모의 IaaS 시장과 9,445억 원의 SaaS 시장 규모에 비해서는 낮은 수치지만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 2018년 클라우드 서비스 유형별 매출액과 제공 형태별 매출 비중 (출처: KACI)

이에 대해 민영기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KACI) 사무국장은 “현재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IaaS와 SaaS가 주도하고 있지만 국내 PaaS 시장도 서서히 열리고 있다. 향후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혼용하는 형태가 트렌드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PaaS 시장 성장도 확실시 된다”고 말했다.

실제 클라우드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의 클라우드 제공 형태별 매출 비중을 보면 클라우드 전체 매출 중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67.2%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퍼블릭 클라우드(25.2%), 프라이빗 클라우드(6.5%), 멀티 클라우드(1.2%)가 뒤를 이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병행해 사용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개념이 모호해져 가상서버와 물리서버를 결합한 형태를 뜻하기도 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중심에는 PaaS가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호환성을 높여야 하는데, 동일한 플랫폼을 설치하면 같은 플랫폼 위에서 호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가트너 등 세계적인 시장 조사기관에 따르면 멀티 클라우드도 향후 2년 내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함께 트렌드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멀티 클라우드는 이기종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다수 사용하는 것이다. 이기종의 퍼블릭 클라우드간의 원활한 연동을 위해서는 컨테이너를 활용할 수 있는 PaaS가 필수적이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멀티 클라우드가 대세가 될수록, PaaS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는 이유이다.

한편, PaaS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주도로 개발된 클라우드 플랫폼이 주목 받고 있다. 바로 ‘파스-타(PaaS-TA)’다.

‘파스-타’는 해외 벤더 중심의 클라우드 플랫폼 시장에서 국내 IT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다양한 국내 IaaS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의 개발, 운영, 유통 등 전주기를 지원하는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지난해에는 클라우드 파운드리(Cloud Foundry)와 쿠버네티스가 밀접하게 결합된 ‘파스-타 5.0’ 버전이 출시되기도 했다. <파스-타 관련 내용은 (컴퓨터월드 2020년 4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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