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구글이 우수한 콘텐츠 제공의 대가로 뉴스 미디어 퍼블리셔에게 대가를 지불한다고 포브스지가 보도했다. 한국에서는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의 관행이기 때문에 상식처럼 받아들여지지만 미국에서 소셜 네트워크 기업의 기사 콘텐츠에 대한 비용 지불은 이례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 구글이 우수한 콘텐츠 제공의 대가로 뉴스 미디어 퍼블리셔에게 대가를 지불한다.

구글은 퍼블리셔가 유료로 제공하는 콘텐츠를 구글 서비스에서 무료 공개할 때, 라이선스료를 지불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서 말하는 서비스란 구글 뉴스나 구글 디스커버를 의미한다.

구글은 우선 호주, 브라질, 독일의 미디어 기업과 뉴스 콘텐츠 유료화를 시작해 다른 기업과의 제휴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의 뉴스 부문 부사장 브래드 벤더는 25일 공식 블로그에서 “당사는 퍼블리셔의 콘텐츠에 대가를 지불하는 프로그램을 연내에 시작할 방침이다. 구글은 이용자들이 새로운 뉴스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진행시켜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벤더는 “이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없었던 비즈니스 경험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언론사의 콘텐츠 최적화와 품질 제고를 지원해 나가는 것이다. 구글은 새롭고 고품질의 뉴스를 이용자에게 제공해 고객들을 스토리로 끌어들이고 여러가지 사항에 접할 기회를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초기 참가 퍼블리셔로 이름을 올린 매체는 독일의 데어 슈피겔(Der Spiegel)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자이퉁, 디 자이트(Die Zeit), 라이니쉐 포스트(Rheinische Post), 호주의 슈와츠 미디어(Schwartz Media)와 더 컨버세이션 솔소티스 미디어(The Conversation Solstice Media0, 브라질의 Diarios Associas 등이다.

호주의 뉴스 퍼블리셔인 폴 함라(Paul Hamra)는 “이번 구글과의 만남은 우리에게 새로운 시장 접근과 2차적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오랫동안 구글 뉴스에 올리는 콘텐츠 사용료를 놓고 퍼블리셔 및 당국과 싸워왔다. 이번 발표는 구글의 큰 양보로도 받아들여진다.

프랑스 공정거래위원회는 얼마 전 구글에 대해 콘텐츠 대가를 언론에 지불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호주 정부도 구글에 광고 수입을 현지 언론과 공유할 것을 강제하려 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구글 뿐만 아니라 호주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소셜 네트워크 회사들 전체에 대해 호주 언론과 이익을 공유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에는 이 정책을 아예 법제화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과거의 경우 구글은 그러한 명령에 대해 뉴스를 삭제하거나, 혹은 그 나라에서의 구글 뉴스 서비스를 중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 왔다.

그리고 구글은 지금도 쪽지 뉴스표시(제목과 함께 기사의 앞부분만 몇 글자 보이도록 표시하는 편집) 대한 대가 지급을 거부한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벤더는 "우리 회사는 오랜 시간 청취자 또는 독자를 모아 한 달에 240억 번 이상 뉴스 사이트로 유도함으로써 퍼블리셔의 밸류를 높이고 광고 등의 수익을 창출할 기회를 주고 있다. 별도의 대가 지급은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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