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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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강좌] 글로벌 강국 도약을 위한 국가 지능화 비전과 전략박종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기술정책연구부 책임연구원

[아이티데일리]

   

▲ 박종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기술정책연구부 책임연구원

AI, 빅데이터 등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이 본격 시작됐다. 즉 미래 먹거리 시장을 둘러싼 패권경쟁이 본격화 된 것이다. 다시 말해 4차 산업혁명을 누가 주도해 나가느냐에 따라 국가 산업 및 경제 발전의 향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4차 산업혁명은 반드시 우리나라가 앞장서 나갈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나가야만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자원이 부족한 반면, 우수한 인력을 갖고 있는 만큼 잘만 하면 그 어느 나라에 못지않게 앞서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통신 기술 및 인프라를 비롯해 SW 기술력 등을 많이 확보해 놓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본지는 이에 따라 국내 ICT 산업 발전의 두뇌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의뢰해 미래 먹거리 및 일자리 창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는 주요 아이템을 중심으로 관련 전문가들의 강좌를 1년 동안 게재한다. 즉 그들의 예리한 시각과 분석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을 주도할 기술, 그 기술에 대한 글로벌 트렌드, 그 기술과 국내 기술과 맞물린 현 상황, 그리고 현안 문제 및 나아갈 방향 등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 인간의 삶을 바꾸는 미래 ICT 전망 (2019년 11월호)
■ 바이오헬스 로봇의 현황과 전망 (2019년 12월호)
인공지능 시대의 초성능 컴퓨팅 (2020년 1월호)
■ 사용자 통신환경을 바꿔보자 (2020년 2월호)
알파고 은퇴 후 컴퓨터 바둑 현황 (2020년 3월호)
■ 미디어 부호화 기술의 현재와 미래 (2020년 4월호)
■ 디지털 탈바꿈 시대, ‘연결성’을 위한 위성통신 기술 (2020년 5월호)
■ 자율 이동체 시각지능 기술의 미래(사람 눈보다 강건한 RGB-Lider 기술) (2020년 6월호)
■ 글로벌 강국 도약을 위한 국가 지능화 비전과 전략 (이번호)


국가 지능화의 출발과 지향

우리나라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라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인구 구조변화에 대응하고 AI를 포함한 ICT 기술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을 우리나라의 새로운 혁신 동력으로 활용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처해 있다. 우리나라가 당면한 국가적 현안에 대한 인식에서 출발하여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국가발전과 연결하여 접근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국가 지능화의 출발이 될 것이다.

국가지능화는 기본적으로 기술지능화의 튼튼한 토대위에 실행 가능한 개념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기술지능화는 무엇인가? 기술지능화는 ICT 기술의 상호 증강을 통해 초지능·초연결·초성능·초실감 등이 동반 성장 발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래 기술의 발전방향은 초지능(두뇌)을 중심으로 기술의 상호증강을 통해 초성능(심장), 초연결(동맥), 초실감(감각)의 빠른 공진화가 전망된다. 인간에 비유할 경우 두뇌 역할을 하는 초지능은 초연결에 N/W(네트워크)의 자율화와 최적화를, 초성능에 컴퓨팅 설계와 최적화를, 초실감에는 콘텐츠 편집과 이용자 경험을 촉진함으로써 기술의 상호 증강을 강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초연결은 초지능에 AI 대동맥의 인프라를 제공함과 동시에 컴퓨팅 간 연결을 확대하여 컴퓨팅 파워를 높임으로써 초성능을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초실감에는 실시간 미디어 서비스 제공 인프라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AI의 심장 역할을 하는 초성능은 초고속저〮지연의 N/W 성능을 지원하여 초연결을 강화하고 초실감에는 입체 리얼리티 표현 지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 지능화는 이러한 기술지능화를 바탕으로 개인·사회·산업·공공의 혁신과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신체·인지·감성 증강, 편안하고 쾌적한 지능형 홈, 이용자 경험을 혁신하는 실감형 홈 등 개인의 혁신과 발전이 초지능·초연결·초성능·초실감의 기술 지능화로 완성됨을 뜻한다.

이는 비단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산업, 공공 분야에서 기술 지능화가 새로운 혁신과 미래 발전을 견인하는 추동으로 작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결국 초지능·초연결·초성능·초실감의 기술 지능화를 통해 국민 삶의 질 개선, 상호 소통의 사회,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및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환경과 거버넌스 체계 구축을 촉진함으로써 보다 지능화되고 진일보한 국가로의 지향을 의미한다.

   
▲ 그림1. 국가 지능화 개념 (출처: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기술정책연구본부, 국가 지능화 비전과 전략, 2019)

 

   
▲ 그림2. 기술 지능화 개념 (출처: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기술정책연구본부, 국가 지능화 비전과 전략, 2019)

국가 지능화가 AI, 빅데이터, 컴퓨팅, 네트워크, 미디어 기술을 융합한 초지능·초성능·초연결·초실감을 근간으로 농업, 제조업, 서비스업, 의료, 복지, 안전, 환경, 에너지, 도시, 공공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된다면 우리나라가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고 새로운 산업 창출을 촉발하는 국가 성장동력원으로서 그 역할과 의미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국가 지능화가 산업에 활용됨으로써 자동화 및 생산성 향상을 촉진시킬 것이다. 제조업에 지능화된 산업용 로봇기술 및 디지털 트윈을 도입할 경우 무인 생산, 자율 품질 관리, 스마트 농장 등이 가속화될 수 있다. 의료의 경우 지능형 헬스케어 기술을 바탕으로 질병의 진단·예측, 신약개발, 우울증·자살 예방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안전 분야의 경우 화재위험 방지 및 재난 방지를 사전에 파악하여 조기 대응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각종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장을 강화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다. 국가 지능화가 도시에 활용될 경우 자율주행, 지능형 드론 기술 등을 중심으로 무인자동차, 공유 모빌리티, 무인배송, 산불·안전 모니터링 등을 촉진함으로써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 라이프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이처럼 국가 지능화는 다양한 산업에 폭넓게 활용됨으로써 우리 삶의 질을 높일 뿐만 아니라 공공복지의 향상은 물론 국가 및 산업 성장을 견인하는 추동으로 작용하여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미래가 우리 앞에 도래하게 될 것이다.


주요국의 지능화 전략

미국을 비롯한 해외의 주요국은 미래 산업과 사회 발전을 위해 국가 차원의 차세대 혁신 전략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ICT·AI를 통해 차세대 네트워크 및 서비스를 확산시키고 新 산업을 육성하며 국가가 당면한 사회현안 해결을 위해 자원과 역량을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미국과 EU는 개방과 협력(Open & collaboration)을 토대로 민관 협력 및 국가 간 공동 연구를 통한 사회혁신·안정을 지향하는 반면, 일본과 중국은 정부주도(Government leadership) 중심의 고령화와 저성장 대응 및 산업육성과 사회현안 해결을 위한 혁신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니라도 ICT에 이어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2010년대 중후반 이후 정부 차원의 AI 국가전략과 실행계획을 수립하여 적극적으로 R&D 투자 및 응용서비스 개발 등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AI를 산업과 사회의 전 영역에서 기반 인프라로 활용하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 삶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 AI + X 계획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중심으로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AI 경쟁력은 글로벌 AI를 선도하는 미국과 중국에 비해 뒤처져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우리나라는 AI 기술 전 영역에서 미국(100점) 대비 약 70점 내외로 커다란 격차가 존재하며 AI와 데이터 원천기술에서 중국에 비해 열위한 상태다. 생태계 측면에서 보면, 우리나라는 공공데이터 개발을 제외하고 미국과 중국 대비 AI 지식생산(논문·특허), AI 선도 기업과 기술창업 등에서 취약한 선순환 구조로 경쟁역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AI 기술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나라가 글로벌 AI 선도국가로서의 위상과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과 사회 혁신을 아우르는 국가 차원의 새로운 혁신 전략 마련이 요구된다.


국가 지능화 비전과 전략

국가 지능화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기에 앞서 사전적으로 국가 지능화 관련 ICT 전문가를 대상으로 국가 지능화의 전략의제를 조사하였으며 이를 통해 국가 현안 해결, 글로벌 산업선도, 혁신성장, AI 활용, 라이프 혁신, 기술패권 대응 등의 핵심 의제를 도출하였다.

이를 반영한 우리나라의 새로운 혁신 전략으로 제안되는 국가 지능화 비전은 개인 행복증진(Happiness), 사회적 열린 가치 제고(Openness), 산업 생산성 향상(Productivity), 공공 효율성 강화(Efficiency)를 아우르는 ‘대한민국에 희망이 되는 글로벌 지능화 강국’을 지향하는 것이다.

국가 지능화를 위한 3가지 전략적 목표 및 세부 추진과제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차세대 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지능화 기술 강국이 되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AI 반도체에서 새로운 산업기회 창출, 지능형 N/W·실감미디어의 혁신선도, 차세대 AI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

둘째, 일자리·창업·후반산업이 튼튼한 글로벌 지능화 혁신 강국을 추구한다. 고급인력·콘텐츠 관련 일자리 창출, 미래 선도 분야의 창업 활성화, SW·소재·부품·장비 등 후방산업 혁신 등의 과제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셋째, ICT를 잘 쓰는 글로벌 지능화 활용 강국이다. 구체적인 추진 과제로는 개인의 생산적·포용적 ICT 활용, 중소기업의 산업ICT 활용, 국가현안 해결형 ICT 활용 등이 지능화 활용 강국의 선결과제가 될 것이다.


국가지능화를 통한 미래변화

국가 지능화 비전과 전략을 통해 우리나라는 개인, 사회·공공, 산업·기업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추동함으로써 글로벌 지능화 선도국가로의 새로운 도약 및 지속적인 자생적 성장을 가속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개인은 휴먼증강을 통해 보다 건강하고 두뇌활동이 강화되며 풍부한 감성을 갖게 되는 삶의 질이 향상되고 지능형 홈과 초실감을 통해 가사부담이 크게 줄어들며 보다 안전하며 즐거운 새롭게 변화된 혁신적인 라이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사회·공공에서는 국민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하며 쾌적하고 누구나 포용하며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똑똑한 정부 서비스, 열린 교육, 국방과 테러방지, 풍성한 문화 등을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기업 측면에서는 효율성과 생산성 증가, 품질 제고와 맞춤형 생산과 서비스의 통합 촉진이 전망되며, 또한 일하는 방식의 전면적인 혁신이 확산되고 AI 협업형 산업, 공유경제형 산업, 실감 콘텐츠 산업 등 新 산업의 등장을 촉진시킬 것이다.


글을 마치며

지금까지 4차산업혁명 시대에 새로운 ICT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견인할 혁신 전략으로 ‘국가 지능화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였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의 변화, 기존 ICT 성장모델의 한계, AI 중심의 4차 산업혁명의 확대 등 새로운 사회상황의 거대한 파고 속에서 우리나라가 글로벌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국가 지능화 비전과 전략의 지향점을 제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은 AI를 중심으로 글로벌 기술 패권 확보 및 자국 주도의 생태계 구축에 막대한 R&D 투자, 인력 양성, 정부 지원 등 자원과 역량을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도 지난 ICT 강국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AI·ICT 중심의 새로운 ICT 2.0 패러다임을 주도할 수 있는 강국으로의 도약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에 직면해 있다. 이에 산학연 및 정부의 유기적인 협력체제하에서 국가 지능화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기반환경 조성(Foundation), 혁신 생태계 구축(Innovation), 연구개발(R&D), 사회정책(Social policy), 인재양성(Talent) 등의 분야에서 실행역량을 서둘러 높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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