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근로자 재취업 기회 지원과 연간 430억 원 비용 절감 기대

[아이티데일리] 조달청(청장 정무경)은 정부 공사의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건설 일자리지킴이’ 시스템을 올 연말까지 구축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0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사업의 선정된 과제로 사업비는 18억 원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전문기관으로 참여한다.

‘일자리지킴이 시스템’은 공사계약과 대금지급 등 조달청이 보유한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건설사업자, 근로자 등에게 맞춤형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구인·구직 등록 없이도 조달청이 보유한 계약 정보 등의 분석으로 지역, 직종, 경력, 근로기간 등을 고려한 적합한 현장과 근로자를 연결해 추천한다는 점이 다른 구인·구직 서비스와 차별점이다. 조달청 측은 이를 통해 근로자의 4대 보험가입 확인, 전자계약, 노무비 지급확인 등 현장 노무관리 및 관련 통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조달청은 ‘건설 일자리지킴이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구축되면 일자리 이동이 잦은 건설 근로자가 지속적으로 재취업 기회를 갖도록 지원하면서, 연간 약 430억 원의 사회적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양질의 일자리 데이터 축적이 가능하도록 하도급지킴이, 전자카드제 등 관련 시스템을 연계하고, 현장의 시공 기록을 디지털 전환하는 등 업무 환경의 변화도 유도할 방침이다. 특히, AI 운영에 필요한 자료를 구축하기 위해 업무 시스템 개선도 진행된다.

정무경 조달청장은 “노동 중심의 건설 산업이 숙련공 부족, 청년층 기피 등 일자리 미스 매치로 생산성, 품질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조달 데이터를 원료로 좋은 일자리와 근로자를 연결하는 이번 사업처럼 창의적인 방법으로 조달 업무 구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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