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구글이 G메일에 화상회의 앱 미트(Meet)를 통합해 화상회의 및 채팅 전문 슬랙(Slack) 또는 마이크로소프트 팀즈(Teams), 줌(Zoom) 앱 등과 본격적으로 경쟁한다.

CNBC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알파벳 산하 구글은 G메일의 비즈니스 버전에 화상회의 시스템 미트를 통합하기로 했다. 여기에 구글 Docs(구글이 제공하는 문서 도구)와 구글 챗(Chats)도 연동한다. 화상회의를 진행하면서 메일 확인, 채팅, 문서사용 등이 모두 가능해지므로 이 앱에서 저 앱으로 계속 앱을 이동시킬 필요 없이 통합 작업할 수 있게 된다.

▲ 구글이 G메일에 화상회의 앱 미트를 통합해 시장에서 슬랙, 줌, 팀즈 등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구글의 앱 통합은 포스트 코로나19에도 원격근무는 지속되리라는 예상과 함께 화상회의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리라는 판단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구글의 1분기 광고 매출은 대폭 줄었다. 그러나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학교와 사무실이 폐쇄되고 온라인 강의 및 원격근무 시스템으로 전환되면서 온라인 서비스 시장은 급성장했다. 화상회의 앱도 마찬가지로 이 분야는 코로나19의 최대 수혜주다.

구글은 G슈트 마케팅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통합 문서관리를 할 수 있는 G슈트는 MS 오피스에 크게 열세다. G메일 사용자는 전 세계적으로 15억 명이 넘는다. 지구촌 인구 5명당 1명이 G메일을 사용하는 셈이다. 그런데 G슈트는 비즈니스 고객이 현재 600만 명에 불과하다. MS 오피스 부문에서 일했던 하비에르 솔테로 부사장은 “비즈니스용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 시장의 요구에 부응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통합해 사용할 수 있는 구글 챗은 G메일 안에서 다양한 작업을 공동 수행하면서 그룹 내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시켜 작업 효율을 높인다. 심지어는 모바일에서도 가능하다. 스마트폰으로는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모두에서 쓸 수 있다. 이동 중에도 스마트폰을 통한 공동 작업과 대화가 이루어진다.

구글 미트는 줌과 유사한 기능도 많이 추가됐다. 화상회의 주최자가 새로운 사용자를 추가할 수도 퇴출시킬 수도 있다. 이 기능은 줌이 그룹 화상회의 도중에 해커 등 외부의 불순한 침입자를 방지하는 수단으로서도 쓰일 수 있도록 제공한다.

화상회의 앱 분야의 선두는 단연 줌과 팀즈다. 그 중에서도 줌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를 기회로 사용자를 폭발적으로 늘렸다. 지난해 말 기준, 2,000만 명 수준이었으나 지난 5월에 3억 명을 돌파했다. 현재는 공식 발표는 없지만 4억 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외신들은 전한다. 특히 줌은 온라인 교육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다.

팀즈는 비즈니스 시장에서 대 성공을 거둔 화상회의 및 그룹 공동 메시징 앱이다. 팀즈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원격 및 재택근무로 사용자가 급증했다.

슬랙의 경우 화상회의 기능에 더해 음성 및 비디오 통화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클라우드서비스의 최강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협업하고 있다. 그 밖에 페이스북, 시스코 등 여러 기업들이 화상회의 시스템 서비스를 내 놓고 있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