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스탠포드대학 연구팀이 애플 워치나 핏빗(스마트폰 보조장치로 애플 워치처럼 손목에 차 장시간 생체정보를 추적하는 디바이스)으로부터 취득한 건강 데이터를 이용하고, 코로나19 등 전염병 감염증의 증상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시키고 있다고 포브스지가 보도했다.

스탠포드대학의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랩의 연구자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웨어러블 스터디’라고 불리는 프로젝트를 시작해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코로나19 대응으로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시키고 있다.

▲ 스탠포드대학 연구팀이 애플 워치나 핏빗으로부터 취득한 건강 데이터로 코로나19 등 전염병 감염증의 증상을 조기에 발견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WHO

연구 성과는 차기에 출시되는 애플 워치에 탑재돼 활용될 예정으로 전해졌다. 디바이스로부터 취득한 생체 컨디션의 변화를 나타내는 데이터를 이용해 애플 워치가 감염증의 증세 및 발병을 미리 경고하는 것도 가능하게 된다고 한다.

연구자들은 피험자의 심박수나, 피부의 온도, 혈액 산소 농도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다만 현재의 모든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이러한 데이터를 계측 가능한 것은 아니다. 애플 워치는 현재 상황에서 혈중 산소 농도를 측정하는 기능이 들어 있지 않아 이를 가능하게 하려면 하드웨어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애플은 차세대 애플 워치에 이 기능을 추가한다는 계획 아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수집한 데이터는 디바이스 착용자의 컨디션 변화나 이와 관련된 질병의 징후를 발견하기 위한 알고리즘의 개발에 이용된다. 컨디션 변화의 한 예로는 몸 상태가 안정된 상태에서의 심박수 상승 등을 들 수 있다.

스탠포드대학의 이전 연구에서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데이터를 활용해 환자가 병의 증상을 알아채기 전에 그 징후를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지난 2017년에 실시한 실험 데이터를 이용해 코로나19의 증상을 조기에 발견하려고 하고 있다.

스탠퍼드대 의대 마이클 스나이더 교수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초기부터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웨어러블 디바이스로부터 얻은 데이터로 피험자가 코로나19 증상이 발병하는 9일 전에 컨디션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염병의 증세를 미리 추적함으로써 조기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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