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HW를 고객사 전산실에 설치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구축

[아이티데일리]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인 ‘뉴로클라우드’를 공개, 이를 통해 고객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나섰다. 특히 이번 클라우드 서비스로 핵심 기간계 시스템 등 규제 산업군에서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대표 박원기, 이하 NBP)는 온라인 미디어 데이를 개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인 ‘뉴로클라우드(Neurocloud)’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환경을 혁신적으로 디지털화 한다는 뜻을 가진 디지털 전환은 모든 산업군에서 화두로 떠올랐다. 그럼에도 공공이나 금융기업, 엔터프라이즈의 핵심 코어 시스템을 퍼블릭 클라우드에 구축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다양한 법적 제재와 사내 보안 정책을 준수하며, 기존 레거시(정보 시스템상의 낡은 HW 또는 SW) 시스템과 클라우드를 안전하게 연동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관리 및 운영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NBP는 다양해지는 고객들의 클라우드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인 ‘뉴로클라우드’를 출시했다. 과거 보안에 덜 민감한 소규모 시스템 단위에 클라우드를 적용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엔터프라이즈에서 핵심 코어 기간계 등을 클라우드로 전면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 요구사항도 복잡해지고 있었던 것이다.

‘뉴로클라우드’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NCP)의 새로운 리전(Region)과 같은 개념이다. 이 새로운 리전은 고객사의 전산실 또는 데이터 센터와 같은 온프레미스 환경 안에 위치하게 되고,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NCP와 고객사 전산실 환경에 있는 레거시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구성한다. ‘뉴로클라우드’는 전용 HW를 고객사의 전산실 또는 데이터센터에 설치한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NCP와 동일한 관리 및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 ‘뉴로클라우드’의 ‘랙 타입’

‘뉴로클라우드’의 제공 형태는 각 고객사의 물리적 상황에 맞춰 제공될 수 있도록 ‘랙(Rack) 타입’과 ‘스마트 서버 팜 타입(Smart Server Farm)’ 등 2가지 HW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랙 타입’은 데이터센터 또는 전산실을 보유한 고객이 적합한 대상이며, 랙을 포함한 서버, 네트웍, 스토리지 등 전용 HW를 포함하고 있다. 다음은 랙과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를 함께 제공하는 ‘스마트 서버 팜’ 타입이다. 별도의 전산 공간이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랙 타입’에서 제공하는 HW 외에 공조시설 및 전기시설이 구비된 컨테이너 형태의 서버룸을 포함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2가지 방식으로 제공되는 ‘뉴로클라우드’는 고객의 상황 및 필요에 따라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별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버와 스토리지, 보안 및 관리 등 서비스형 인프라(IaaS) 위주의 서비스를 구성한 후, 필요에 따라 퍼블릭 클라우드의 AI, 머신러닝, 빅데이터, IoT 등 필요한 서비스를 서비스형 플랫폼(PaaS),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영역까지 확대 적용할 수 있다.


3가지 특장점 기반으로 활용도 높아

‘뉴로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동일한 운영환경 제공 ▲고객사가 갖고 있는 보안 및 관리 정책 유지 가능 ▲NBP 클라우드 전문가의 완전 관리형 서비스 제공 등 3가지 특장점이 있다.

우선 퍼블릭 클라우드와 동일한 운영환경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기존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형태는 단순히 네트워크만 연동돼 이기종의 플랫폼에 대한 운영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뉴로클라우드’는 NCP와 동일한 운영환경을 제공해 관리가 용이하다. 기존에는 온프레미스를 운영하는 콘솔과 퍼블릭 클라우드를 운영하는 콘솔을 별개로 봐야했다면, NCP에서 제공하는 콘솔 하나로 간편하게 운영이 가능한 것이다.

고객사가 기존에 갖고 있는 보안 및 관리 정책도 유지할 수 있다. ‘뉴로클라우드’는 레거시 시스템과 물리적으로 같은 공간에 위치하기 때문에 동일 네트워크 및 아키텍처 환경을 사용하게 된다. 이로 인해서 레거시 시스템과의 연계가 용이하고, 기존 보안정책을 준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NBP 클라우드 전문가의 완전 관리형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뉴로클라우드’는 NBP의 클라우드 전문가를 통한 기술지원을 제공하여 글로벌 CSP 대비 장애대응 및 문제 해결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또한 NCP와 동일한 라이프 사이클, 보안정책, 서비스 레벨 등의 정책을 전달받는 완전 관리형 서비스로, 고객의 필요에 따라 AI, 블록체인, 개발툴 등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즉각적이며,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이 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뉴로클라우드’는 활용 방안도 다양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보안이 중요해 하이브리드 구성이 필요한 금융사와 기존의 보유하고 있던 데이터센터 활용도를 높이면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도 사용하고 싶은 공공기관, 많은 계열사를 보유해 물리적 또는 논리적으로 분리된 클라우드 구성이 필요한 대기업 등 다양한 산업군에 ‘뉴로클라우드’가 적용될 수 있다.

특히, 금융, 공공, 대기업의 경우 대부분 데이터센터 또는 전산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럴 경우 ‘랙 타입’의 ‘뉴로클라우드’를 적용해 보유한 온프레미스 환경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뉴로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 또는 전산실이 없지만, 고정밀 기계를 다뤄서 네트워크 레이턴시가 매우 중요한 제조기업, 데이터 보안 및 즉각적인 결과를 기대해 성능에 대한 요구가 높은 연구소와 철저한 보안과 장소에 제한이 있는 국방 산업 같은 곳에서도 도입할 수 있다.

이 같은 제조현장과 연구소, 국방시설 등 데이터센터 및 전산실을 구비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는 ‘스마트 서버 팜(랙+데이터센터)’ 형태로 도입해 보다 안정적인 클라우드 HW 자원 관리를 할 수 있다.

▲ 춘천 데이터센터 ‘각’에 설치된 ‘스마트 서버 팜’

이은수 NBP 뉴로클라우드 프로덕트 매니저는 “‘뉴로클라우드’를 ‘스마트 서버 팜’ 및 ‘랙 타입’ 등을 토대로 공공, 의료, 제조 등 각종 분야에서 각기 다른 고객의 요구 및 환경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진화시킬 예정”이라며, “HW 형태는 크게는 데이터센터에서 작게는 에지 형태까지, 클라우드 서비스는 IaaS, PaaS, SaaS 영역의 제한 없이 지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BP는 온라인 미디어데이에서 한화생명의 보험코어시스템 적용 사례도 공유했다. 생명보험사 가장 먼저 메인프레임을 다운사이징 하는 등 IT 혁신을 주도해 온 한화생명은 지난 17년 동안 운영해온 핵심 업무를 개선할 뿐만 아니라, 향후 금융시장 혁신까지 지원하는 토대로 전면개편하기 위해 1단계 사업을 작년에 NCP 기반으로 검증했다. 아울러, 올해 4월부터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반으로 2단계 사업을 2년 동안 진행하고 있다.

임정욱 NBP 엔터프라이즈 세일즈 이사는 “보험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 중 하나가 고객정보이다 보니, 한화생명 역시 DB를 외부에 두는 것에 대한 보안의 우려가 있었고, DB의 안정적인 운영과 활용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고객과 시장의 요구 변화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IT 환경의 구조적 개선에 주안점을 두었고, 이를 위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적극 검토, ‘뉴로클라우드’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뉴로클라우드’를 한화생명 데이터센터에 직접 구축하고 도입함으로써 기존의 한화생명이 갖고 있는 보안 정책은 그대로 지키고, DB 이중화 무중단 서비스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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