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AI(인공지능)의 성장은 눈부시다. 산업의 여명기를 벗어났다. 이제 AI 알고리즘이 고양이와 개를 헷갈리는 일은 없어졌다.

현재는 대량의 데이터 셋을 기계학습에 입력함으로써 교사 없는 학습이 가능해졌고 AI는 보다 세련된 추론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오늘날에도 고양이와 개를 구분하는 정도의 AI를 필요로 하는 영역이 있다. 일반적인 것보다 현격히 복잡한 알고리즘이나 고도의 물체인식 테크놀로지가 정부나 군의 현장에서 이용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파리에 본사를 둔 어스큐브(Earthcube)가 지리 공간 정보나 위성 화상을 분석하는 새로운 AI 알고리즘의 구축을 목표로 하는 주목받는 스타트업이라고 포브스지가 소개해 눈길을 끈다. 어스큐브는 지난 2016년에 설립돼 위성 화상이나 지리 공간 정보를 갖고 SNS 등의 오픈 소스 데이터를 기초로 물체나 상황을 분석하는 알고리즘을 구축하고 있다.

▲ 파리에 본사를 둔 어스큐브(Earthcube)가 지리 공간 정보나 위성 화상을 분석하는 새로운 AI 알고리즘의 구축을 목표로 하는 주목받는 스타트업이다. 사진=어스큐브 홈페이지

어스큐브 파리 본사에는 50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에어버스 등 항공우주업계 대기업과 공동으로 AI를 IT오퍼레이션에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여러 국가와 기업이 이 회사의 솔루션을 도입해 인텔리전스로 활용하고 있다.

어스큐브의 공동 창업자 겸 CEO인 아르노 게랭(Arnaud Guérin)은 금년 3월 또 한 명의 공동 창업자 겸 CTO인 르노 알루우스와 함께 인터뷰에 나선 자리에서 “우리의 목표는 유럽 방위테크 업계에서 첫 유니콘 기업이 되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유니콘 기업이란 기업 평가가치를 10억 달러(1조 2,000억 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말한다.

어스큐브는 현재 프랑스 국방성 산하의 투자 펀드 디프인베스트(Definvest)와 CIA 산하의 투자 펀드 ‘인큐텔(In-Q-Tel)’로부터 출자를 타진 받고 있다.

어스큐브의 AI 알고리즘은 해상도가 낮은 화상을 검지하는 것이]도 가능하다. 게랭은 “군사 분석가의 일은, 호르무즈 해협이나 남지나해, 리비아 등 전략적인 지역의 감시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우리의 소프트웨어는 방대한 양의 위성 영상을 처리하고, 기재의 이동이나 수송용 항공기 도착과 같은 이상 행동이 발견되었을 경우에 경보를 발한다“고 말했다. 일반 산업분야에 적용되는 AI에 비해 기술적인 난이도가 높다고 한다.

어스큐브의 소프트웨어는 지리학적 인디케이터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있다. AI는 특정의 장소에 관한 복수 레이어의 정보를 기초로 ‘화상 공간’을 구축한다. 장소에 관한 정보는 좌표 이외에도 위성 화상으로부터 얻은 메타데이터, 주변의 도로 네트워크의 밀도, 적설의 상황 등으로 구성된다. 그 후 AI는 복수의 화상 공간을 조합해 분석을 실시한다.

어스큐브는 블로그에 올린 기술 소개에서 ”분석은 대상 공간에 포함되는 데이터에 의존한다. 데이터는 복수의 소스로부터 수집하기 때문에, 형식은 여러 가지다. 회사의 솔루션은 전 지구를 커버하는 복수의 벡터 레이어로 겹쳐져 있어, 관심 있는 지역만을 잘라내면 된다.

어스큐브는 최근 들어 해외 진출을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영국 시장 진입에 힘쓰고 있다.

프랑스를 기술 분야의 리더로 여기는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어새신 크리드를 만들어낸 게임업체 유비아이소프트(Ubisoft)나 통신업체 오렌지(Orange), 에너지 IT업체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 등 많은 기업이 프랑스 기업이다.

또 낙하산과 저온 살균, 연필 깎기를 발명한 곳도 프랑스다. 원래 이노베이션의 주역을 뜻하는 엔터프리노어(entrepreneur)도 어원은 프랑스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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