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설문조사 결과 세계의 Z세대(18세부터 24세의 연령층)의 약 5분의 1이 개인 정보의 부정 이용이나 정신 건강상의 염려를 이유로 과거 1년 동안 소셜 미디어 계정을 폐쇄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포브스지가 보도했다. 여기에 더해 최소 3분의 1의 응답자가 SNS 이용시간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수치는 한국의 상황과는 사뭇 다르다는 지적이다. 인터넷진흥원 등의 조사에서는 한국에서 Z세대의 SNS 이용률은 95%를 넘는다. 계정의 폐쇄는 개인정보 유출의 우려보다는 일시적 탈퇴 후 재가입 등 SNS 사용의 연장선에 있다.

포브스지가 보도한 데이터 분석은 글로벌 광고회사인 일본 덴쓰그룹의 해외 계열사로 런던에 본거지를 둔 덴쓰이지스 네트워크가 세계 22개국 3만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화 진전과 이에 대한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출된 것이다. 이 결과는 디지털 사회지표(Digital Society Index)로 발표한 데이터의 일부로 공개됐다. 조사 대상에는 세계 전역의 5000명 이상의 젊은 세대가 포함됐다.

▲ 세계의 Z세대(18세부터 24세의 연령층)의 약 5분의 1이 개인 정보의 부정 이용이나 정신 건강상의 염려를 이유로 과거 1년 동안 소셜 미디어 계정을 폐쇄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일본 덴스 빌딩 전경.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활동을 활성화시켰지만 의외로 젊은 세대에서는 오프라인으로 향하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세계 Z세대의 약 17%가 과거 12개월 동안 소셜 미디어의 계정을 닫았다. 이 트렌드는 특히 유럽 젊은이들 사이에서 두드러져 핀란드인들은 34%, 스페인인들은 30%에 달했다.

세계에서는 전체의 31%가 인터넷의 이용 시간이나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을 줄였다고 대답했다. 또 전체의 약 절반에 이르는 43%가 검색 이력을 삭제하거나 위치 데이터를 무효화하는 등의 조치로 공유 데이터를 줄였다. 이는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Z세대의 반수 이상인 58%가 테크놀로지 기업이나 그들의 데이터 활용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회답했다. 소셜 미디어가 자국의 정치 논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답한 사람들의 비율도 37%에 딜했다. 이 생각은 특히 헝가리(56%) 호주(50%) 미국(48%)에서 두드러졌다.

젊은 세대가 소셜 미디어나 온라인 플랫폼으로부터 멀어지는 큰 요인의 하나는 정신 건강상의 우려였다. Z세대의 절반 가까이가 테크놀로지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으며 특히 스페인(59%) 호주(55%) 프랑스(53%)에서 이 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이번 조사는 Z세대 사람들이 테크놀로지가 마이너스보다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도 보여 주었다. Z세대의 약 62%는 디지털 기술이 세계의 당면한 과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으며 이 비율은 특히 홍콩(78%)에서 높았다. 또 폴란드와 핀란드, 멕시코도 각각 7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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