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 역량 파악·강화 필요…직원 전문성이 기업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인식 전환 필요

[아이티데일리]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산업계가 크게 변화하는 가운데, 디지털 기술에 대한 역량과 필요성 인식 부족이 국내 기업들의 정상화와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워크데이가 공개한 ‘워크데이 디지털 민첩성 지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국내 기업의 88%는 재무 및 예산 재편성 등의 전략 수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82%의 기업은 조직 구조 재정비에, 88%는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조정하고 새롭게 갖추는 것이 어렵다고 답했다. 심지어 응답자의 50%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비즈니스 프로세스 조정이 불가능하다고 선언했다. 민첩한 디지털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3%에 불과했다.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점은 직원들이 디지털 역량 부족이었다. 응답 기업의 57%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72%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조직 내 최우선 과제라고 답했다. 하지만 71%의 기업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 직원이 전체의 절반 이하에 불과했다. 심지어 응답 기업의 90%는 코로나19 TF팀 구성을 위한 직원들의 스킬셋 파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은 기업의 변화를 강제하고 있지만, 적절한 대처를 취한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

워크데이 측은 이러한 디지털 역량의 부족에 대해, 국내 기업들이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투자와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내 기업들의 90%는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가 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이를 위한 투자와 새로운 기술 도입을 주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전사적 기술 플랫폼을 활용하는 기업은 전체의 13%, 사내 핵심 시스템을 완전히 디지털화한 기업은 8%에 불과했다.

이상훈 워크데이 한국지사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모든 비즈니스에서 디지털 민첩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지만, 기술적 토대 없이는 더 이상 빠른 변화에 대한 대응이 어렵다”면서, “많은 기업들이 올해 커다란 변화를 겪어야만 했으며, 이는 기술적 분석 및 인사이트 도출 없이는 극복하기 힘든 과제”라고 강조했다.

▲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디지털 민첩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기술적 역량 공유와 강화가 필수적이다.

한편 이번 ‘워크데이 디지털 민첩성 지표’는 워크데이가 IDC에 의뢰해 진행했다. 국내 주요 기업의 IT부서, 인사부서, 재경부서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하는 조직들을 포함한 900여 명의 주요 부서 책임자들이 설문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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