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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화웨이 제재 회피 연루 의심받는 미 테크기업

[아이티데일리] 중국 화웨이는 미국 정부와 많은 미국의 동맹국에게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미 상무부가 지정하는 이른바 엔티티 리스트(블랙리스트)에 올라 있고 세계 각국의 화웨이 자회사 38개도 8월 17일 이 리스트에 추가됐다. 미국의 테크기업은 이들 회사에 대해 5G 인프라 구축을 위한 어떤 하드웨어나 솔루션도 판매할 수 없다.

그러나 일부 기업은 이 규제를 빠져나가고 있는 것 같다고 포브스지가 24일 보도했다. 화웨이가 어디선가 필요한 재료들을 조달하고 있는 것이 포착됐다는 것.

   
▲ 미국의 테크기업은 화웨이에 5G 인프라 구축을 위한 어떤 하드웨어나 솔루션도 판매할 수 없다. 그러나 미국의 일부 기업은 이 규제를 빠져나가고 있는 것 같다는 분석이다.

규제가 시행되고 나서 수개월 후 화웨이는 자회사인 하이실리콘 테크놀로지에게 5G 통신장비 제조에 필요한 반도체의 개발을 요구했다.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 반도체 제조사인 대만 TSMC는 미국의 규제를 받아 화웨이로부터의 칩 제조 수주를 중지했다. 과거 TSMC는 화웨이의 최대 부품 공급처였다. 이로 인해 화웨이는 더욱 더 자체 개발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최근의 소식에 따르면 화웨이의 부품조달 공백을 메우려고 등장한 것은 중국의 지방자치 정부라고 한다.

일본의 싱크탱크인 기계진흥협회 경제연구소 이노우에 히로키 수석연구원은 “중국의 지방정부가 EDA(회로자동설계) 소프트웨어를 외부로부터 대량 구입하고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DA는 반도체 회로를 설계하는 핵심 소프트웨어다.

연구소는 또 중국에서는 지방정부 산하의 투자회사들이 엔티티 리스트 규제를 피하기 위해 팹리스(반도체 칩 제조 공장 없이 설계만 하는 비즈니스) 반도체 제조업체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자체에 신설된 유한책임회사(LLC)는 전국에 수백 개가 있으며, 모두 지난 몇 개월 사이에 설립됐다. 중국은 국가 시스템 상 전혀 실체가 없는 기업을 무한히 만들어낼 수 있다. 그 중에서 실제 회사들이 불쑥 등장한다는 것이다.

이노우에 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지방 정부가 구입한 EDA 소프트웨어를 이러한 신흥 팹리스 회사가 칩 제조에 사용하는 예가 급증하고 있다.

핵심은 화웨이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이 화웨이에 칩을 공급할 수 없게 된 상태(하이실리콘에도 장비나 소프트웨어 판매가 금지된 때문)에서 화웨이는 지자체가 운영하는 테크 업체가 칩을 개발하도록 유도하고 있는지의 여부다. 현재로서는 알기 어렵지만 중국 전문가들의 직감을 따른다면 답은 ‘그렇다’는 것이다.

이노우에는 “하이실리콘이 기술자를 보내면 작은 회사에서도 하이실리콘 같은 개발 환경을 재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회사의 경우 하이실리콘의 기술자가 일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미 상무부도 이 같은 사태를 경계하고 있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지난 17일 성명을 내고 화웨이와 그 관련 회사들은 제3자를 통해 미국의 기술을 이용해 미국의 국가안보와 외교적 이익을 훼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엔티티 리스트에 추가된 회사는 ▲중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이집트 ▲프랑스 ▲독일 ▲인도 ▲멕시코 ▲네덜란드 ▲페루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스위스 ▲태국 ▲터키 ▲아랍에미리트 ▲영국에 근거지를 둔 화웨이의 자회사들이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지난 13일 애플을 예로 들며 미국의 테크 기업들이 미국 정부를 비판하면서 중국 정부에 대해서는 미온적인 이중 잣대 상태에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시간 주에서 행한 연설에서 중국의 이익을 옹호하는 미국의 비즈니스 리더들이 외국 대리인 등록법에 저촉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이 법은 외국의 이익을 위해 로비하는 기업을 규제하는 것이다. 애플에 대해서는 중국공산당의 방침을 충실히 따르면서 미국의 방침을 일부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은 중국 정부의 관리를 받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 왔기 때문이다. 개인 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는 미국과는 사뭇 다르다. 미국의 테크 기업들에게 이중적인 잣대가 자리잡고 있으며 그 와중에 화웨이에 대한 제재 국면에서도 제3의 루트를 통한 모종의 관계는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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