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제휴할인, 2년후 반납 등 가입 조건 잘 살펴야

 

[아이티데일리] 최근 삼성전자가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20’을 출시하면서, 침체돼 있던 스마트폰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시장 이면에는 ‘최신 스마트폰 공짜’ 등 허위·과장 광고가 판치고 있다.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흔하게 이동통신 판매점에 붙어 있는 ‘최신 스마트폰 공짜’ 등의 홍보물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실상은 공짜가 아니다. 최신 스마트폰을 공짜에 쓸 수 있다는 감언이설에 넘어가 스마트폰을 개통하면 다양한 부가조건이 뒤따른다.

최신 스마트폰을 공짜에 쓸 수 있다는 말에 스마트폰을 개통한 적이 있다. 100만 원 상당의 최신 스마트폰 기기 값을 따로 내지 않는다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실상을 알아보니 기기 값은 전액 36개월 할부로 결제가 됐으며, 신용카드 제휴할인 및 선택약정 할인 등을 이용해 이동통신 이용요금을 맞춰준다는 것이었다.

또한 판매원은 24개월이 지난 뒤, 스마트폰을 반납하는 조건으로 잔여 할부원금을 해소할 수 있다고 스마트폰이 개통된 이후 설명을 덧붙였다. 월 69,000원 요금제를 이용 시 각종 할인을 이용해 69,000~70,000원의 요금이 청구되는 구조였다.

여기에 함정은 두 가지다. 우선 월 이용요금을 이용 요금제에 맞추기 위해서는 신용카드 제휴할인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신용카드 제휴 할인의 경우, 최소 30만 원 이상의 사용 실적을 채워야 한다. 2년후 스마트폰 반납조건도 함정이다. 판매원이 설명하는 금액을 받기 위해서는 관리를 매우 잘해야 한다. 사용할 때 흠집이 난다면, 중고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반납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위한 가입 비용도 청구된다.

또 당시를 회상해보면, 판매원은 가족할인이라는 편법으로 통해 기기 값을 일부 낮춰주겠다고 꼬드겼다. 개통 이후 집에서 계약서를 자세히 살펴보니 이러한 말들은 다 거짓말이었다. 결국 해당 스마트폰은 개통철회를 통해 다시 반납했다. 개통철회 과정 또한 판매점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통신 품질을 사유로 진행했다.

이러한 허위·과장광고는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갤럭시 노트 20’의 경우, 실제로 판매점을 통해 사전 구매했다가 판매점에서 조건이 맞지 않다며 개통해주지 않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 액정보호필름을 공짜로 붙여준다고 홍보하면서 휴대폰 교체를 권유하는 사례도 많이 봐 왔다.

이런 허위·과장 광고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계약서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추가로 가입되는 부가서비스는 없는지, 월 이용요금이 얼마나 청구되는지 등을 꼭 확인하고 서명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공짜는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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