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SW산업협회, 2020년 SW천억클럽 발표

▲ ‘2020 SW천억클럽’에 따르면 국내 SW산업계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티데일리] 지난해 국내 소프트웨어(SW) 업계에서 연간 3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기업이 총 284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15% 늘어난 수치다. 이들 기업들의 매출액 합계 역시 17.8% 성장하며 총 74조 5천억 원을 돌파,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1일 한국SW산업협회(회장 이홍구)가 ‘2020년 SW천억클럽’을 발표했다.

‘SW천억클럽’은 SW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기업의 전년도 매출액 규모를 조(兆), 5천억, 1천억, 5백억, 3백억 등 구간별로 집계하는 자료다. 한국SW산업협회는 지난 2013년부터 SW천억클럽을 연례 조사 및 공표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기준 3백억 원 이상의 연매출을 올린 기업은 총 284개사로 2018년 247개사 대비 15% 증가했으며, 이 중 상장사는 지난해 대비 13개사가 증가한 113개로 집계됐다. 해당 기업들의 매출 총액은 74조5,717억 원을 기록해 2018년 63조2천억 원 대비 17.8% 증가했다.

구간별 매출 변화를 살펴보면 5백억 클럽이 합계 5조1천억 원으로 2018년 4조1천억 원 대비 26.2% 증가,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다음으로 조(兆) 클럽이 37조5천억 원을 기록하며 2018년 30조 원 대비 25% 증가했다.

또한 업종별 평균 매출을 보면, SW업종 가운데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는 클라우드 관련 기업들이 괄목할 만한 실적 상승을 보였다. 특히 패키지SW 분야 매출은 전년 대비 41.7% 증가한 1조4천억 원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성장을 달성했으며, 임베디드SW 분야는 1조원으로 36% 증가했다.

이홍구 한국SW산업협회 회장은 “지난해 경제 상황이 어려웠음에도 국내 SW시장은 약진했다”며, “시장에서 어느 정도 안정된 SW기업은 규모를 유지하고 있고, 새롭게 성장하는 중소·벤처 SW기업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산업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연 매출 300억 원 이상 기업의 수와 매출액 합계에 비해 종사자 수의 성장이 낮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에서 SW업계는 대체로 안정적인 매출 상승을 보였지만, 업계 종사자 수의 증감에서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연 매출 3백억 원 이상 기업 수는 15%, 매출액 합계는 17.8% 증가했지만 종사자 수 합계는 겨우 0.2% 증가하는 데에 그쳤기 때문이다. 연매출 1백억 원 이상 기업까지 조사 범위를 넓혀보면 기업 수는 9.9%, 매출액 합계는 24.8% 증가했으나 종사자 수 합계는 1.2% 증가했을 뿐이다.

지난해 발표된 ‘2019년 SW천억클럽’ 조사에서는 이와 다른 결과가 나왔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연 매출 3백억 원 이상 기업은 10.3%, 매출액 합계는 13.1% 증가했으며 종사자 수 합계 역시 15.6%로 크게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매출과 종사자 수가 비슷한 성장세를 보였던 것이다.

현재 정부는 디지털 뉴딜 사업 등을 통해 국내 ICT 분야의 인재들을 확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업과 기관들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SW업계의 성장 또한 탄력을 받고 있는데, 정부의 노력이 SW업계의 만성적인 인력난을 해결하고 지속적인 성장의 기반을 다질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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