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코어와 AI 반도체 총판 계약 체결
[아이티데일리] 메가존 클라우드(대표 이주완)가 지속적으로 해오던 클라우드 매니지드 기술력에 더해 인공지능(AI) 기술 역량도 높여나가기 시작했다. 11일 AI 프로세서 및 시스템 선도 기업 그래프코어와 ‘지능형처리장치(IPU)’의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메가존 클라우드는 그래프코어 솔루션의 국내 시장 확대를 위한 전문 리셀러 및 기술협력 파트너를 육성하며,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메가존 클라우드는 국내 AI 생태계에도 적극 뛰어들어 고객의 AI 컴퓨팅 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IPU는 기존의 CPU 및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10배에서 최대 100배까지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만들어진 AI 전용 반도체다. 이를 통해 그래프코어는 IPU를 금융, 제약 및 의료 등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군에 제공하면서,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그래프코어는 삼성전자, MS, 델, BMW, 보쉬 등으로부터 총 4억 5,000만 달러(약 5,300억 원)를 투자 받았으며, 삼성전자가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3,000만 달러(약 351억 원) 규모의 투자 라운드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그래프코어는 현재 기업 가치를 15억 달러(약 1조 7,400억 원)로 평가 받고 있다.
이 같은 IPU 총판 계약을 체결하며, 메가존 클라우드는 그래프코어가 독자 기술로 만든 IPU를 국내 및 아시아 시장에 공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국내 기업, 연구소, 교육 기관들이 그래프코어의 AI를 통한 맞춤형 기술의 장점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나이젤 툰(Nigel Toon) 그래프코어 CEO는 “그래프코어 시스템에 대한 아시아 거대 기술 기업들의 수요가 놀랄 만큼 크다”며, “이번 총판 계약 체결로 그래프코어의 성장을 뒷받침해주는 훌륭하고 존경할 수 있는 파트너를 얻게 됐다. 기업들은 최고의 클라우드 MSP 메가존 클라우드를 통해 최고의 머신 인텔리전스 컴퓨팅을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판 계약에 따라 메가존 클라우드는 그래프코어의 ‘2세대 IPU M2000 머신 기반’ 기술과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IPU M2000 머신’은 1페타플롭스의 인공지능(AI) 연산이 가능한 1U 블레이드 서버이며, 이 서버에는 그래프코어의 2세대 프로세서인 GC200 콜러서스 마크2 IPU가 4개가 장착됐다.
기업들은 단일 ‘IPU-M2000’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으로부터 데이터센터 규모의 슈퍼컴퓨팅 환경까지 ‘IPU-POD’를 확장·구성할 수 있다. 대형 그래프코어 시스템은 인공신경망 모델을 병렬로 동작하는 수백, 수천 개의 IPU에서 실행하거나 여러 사용자 또는 작업에 동적으로 자원을 할당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그래프코어의 칩 및 시스템 아키텍처는 희소성과 같은 머신 인텔리전스 컴퓨팅(machine intelligence computing)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자연어 처리, 컴퓨터 비전, 추천 시스템 등에 사용되고 있는 최신 AI 모델에 최적화됐다. 메가존 클라우드 측은 GPU의 대안으로 강력하고 효율적인 AI 컴퓨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시점에서 그래프코어와 메가존 클라우드의 협력은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한편, 메가존 클라우드는 2012년 국내 기업 처음으로 AWS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후, 2015년 한국 기업 최초로 AWS의 파트너 최고 등급인 프리미어 컨설팅 파트너(Premier Consulting Partner)로 선정된 바 있다. 메가존 및 관계사들은 2019년 4,200억 원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하기도 했다.
클라우드 역량을 발판삼아 AI 부문에도 적극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구글의 ‘버트(BERT) 모델’을 활용해 KB국민은행과 협력해 금융권 특화 ‘PLM(Pre-Trained Language Model)’인 ‘KB 알버트(ALBERT)’를 개발했다. ‘KB 알버트’는 어려운 금융 언어를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한글 자연어 학습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