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워치와 경쟁해 핏빗(Fitbit)이 당당하게 살아남은 비결은 무엇일까? 답은 하나다. 한결같이 ‘진정한 헬스워치’를 추구한 때문이다.

이번에 핏빗이 새로 발표한 스마트워치는 피부 온도를 검출해 잠재적 발열을 사용자에게 경고할 수 있는 센서를 탑재한 제품이다. 포브스지에 따르면 이 제품은 마치 코로나19 대유행 시대에 대응해 준비되어 있던 것 같다고 한다.

▲ 애플워치와의 경쟁에서 핏빗이 당당하게 살아남은 비결은 한결같이 ‘진정한 헬스워치’를 추구한 때문이다. 사진=핏빗 홈페이지

센서와 알고리즘의 개발, 그리고 이러한 기능의 인증을 얻기 위해서는 몇 년의 기간이 필요했다. 대유행이 기뻐할 일은 아니지만 이 시기에 적절한 제품이 출시된 것은 좋은 타이밍이었다.

보도에서 핏빗의 신형 스마트워치 ‘핏빗 센스‘를 파크는 ’진짜 헬스워치‘라고 불렀다. 핏빗 센스는 발열을 검출하는 기능에 더해 스트레스 레벨을 검출하는 전기피부활동(EDA) 센서도 갖추고 있다. EDA 센서를 탑재한 것은 세계 최초다. 게다가 불규칙한 심박수를 측정하기 위한 심전도 기능(ECG)도 탑재하고 있다.

지금은 많은 사람이 피트니스와 건강을 하나로 생각하게 됐다.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파크는 단순한 피트니스 트래킹 기업에서 헬스 영역의 전문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DA 센서는 피부 땀 수준의 작은 전기적 변화를 검출한다. 회사 연구팀은 미국의 주요 학술기관의 의료 전문가와 협력해 기술을 학습하고 습도가 높은 지역에서의 사용도 고려하여 장치를 완성했다.

그 결과, 핏벳 센스는 착용자의 스트레스 레벨의 변화를 사용자보다 먼저 인지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애플워치는 당초 패션 액세서리로서의 매력을 내세웠으나 건강 모니터로 진화함으로써 웨어러블 시장에서 35%라는 압도적 점유율을 확보했다. 핏빗의 시장점유율은 4.1%에 머물고 있다.

애플워치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핏빗은 작년 21억 달러에 구글에 매각했다. 이를 통해 안드로이드 진영을 대표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되려 하고 있다.

인수 절차는 EU의 독점금지법 관련 규제를 해소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올해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파크는 “안드로이드의 에코 시스템에 정식으로 편입되는 것은 핏빗으로서는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핏빗은 또 다른 두 종류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도 발표했다. 핏빗 버사3과 핏빗 인스파이어2다. 핏빗 버사3은 핏빗 센스와 같은 스마트워치지만 EDA 센서는 갖추고 있지 않다. 인스파이어2는 회사의 초기 프로덕트의 흐름을 따르는 피트니스 밴드다.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삼성,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이 스마트워치를 내보내고 있다. 경쟁 속에서 핏빗이 내세우는 것은 ‘신뢰할 수 있는 건강 데이터’다.

핏빗은 이전부터 코로나19 감염증의 조기 발견 연구를 진행해 왔다. 지금까지 10만 명 이상의 양성 감염자를 대상으로 실험해 진단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핏빗의 제품은 코로나19 연구를 진행하는 스탠포드 대학의 연구팀에서도 채용되고 있다고 한다.

파크는 “헬스 영역에서는 보다 엄밀한 테스트를 통해 정확한 데이터를 쌓을 필요가 있다. 정밀한 조사 없이 헬스 관련 제품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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