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단편 동영상 공유 플랫폼을 운영하는 미 트릴러(Triller)의 최근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틱톡(TikTok)의 대항마로 꼽히는 트럴러가 증시 상장을 목표로 복수의 특수 매수목적 회사(SPAC)와 교섭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틱톡의 대항마로 꼽히는 트럴러가 증시 상장을 목표로 복수의 특수 매수목적 회사(SPAC)와 교섭하고 있다. 사진=트릴러 홈페이지

틱톡과 바이트댄스가 미국 트럼프 정권으로부터 미국 사업의 매각을 명령받고 오라클과의 협력을 통해 곤경을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보이는 움직임이다.

트릴러는 투자은행과 협력, 여러 SPAC와 협상을 진행하는 것과 병행해 주식시장에서 IPO(기업공개)를 통한 자금 조달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선 지난 8월 초, 트릴러는 최대 기업인 틱톡과 모기업 바이트댄스를 상대로 틱톡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면서 텍사스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트릴러가 자사의 블로그를 통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틱톡이 침해했다고 주장하는 자사 특허는 ‘오디오 트랙과 동기화된 뮤직 비디오를 만드는 시스템과 방법’이다. 이 특허는 오디오 트랙이 재생되는 동안 동영상 캡처를 포함해 오디오와 동기화하는 동영상을 만드는 방법과 기술에 관한 것이다.

트릴러는 틱톡에게 7월 하순 특허 침해 사실을 통보했으며 다른 유사 동영상 공유 앱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소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한다.

트릴러는 지난 2015년에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미국 내 사용자 수는 2500만 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틱톡의 1억 명 이상에는 못 미치는 숫자다. 틱톡의 미국 사업 장래가 불투명하다는 점 때문에 트릴러의 동향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트릴러는 현재가 사세를 확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릴러 사용자로는 알리시아 키즈, 카디 B, 에미넴 등 음악계 저명인사가 있으며 켄드릭 래머와 더 위크엔드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고 있다. 로우어케이스 캐피탈, 카네기 테크놀로지, 프록시마 미디어 등이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릴러의 지난해 마지막 펀딩 당시 기업가치는 1억 3000만 달러였으며 현재 3700만 달러 이상을 펀딩받았다.

한편 SPAC는 기업 인수만을 목적으로 한 페이퍼 컴퍼니다. SPAC를 통한 상장은 심사가 느슨하고 조달 금액도 예상하기 쉽기 때문에 올해는 미국에서 SPAC을 통한 상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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