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애플은 13일(현지시간) 차세대 통신규격인 5G에 대응한 아이폰12 4개 모델을 발표했다. 교체 수요를 이끌어 내 연말까지 판매 호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 애플은 차세대 통신규격인 5G에 대응한 아이폰12 4개 모델을 발표했다. 사진=애플 홈페이지

로이터통신, 포브스 등 외신들은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열린 이벤트 행사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온라인으로 개최된 애플 이벤트에서 새로 선보인 아이폰12 표준 기종의 디스플레이는 6.1인치다. 측면은 아이폰5처럼 평면으로 되어 최근 몇 년 동안의 디자인을 탈피했다. 표준 제품의 가격은 미국에서 799달러에 시판된다.

애플은 또 디스플레이가 5.4인치로 작은 '미니' 버전과 함께 3대의 카메라와 라이더(LiDAR)로 불리는 3D 센서를 탑재한 ‘프로’ 및 ‘프로맥스’도 발표했다. 프로맥스의 디스플레이는 역대 아이폰 중 최대 크기인 6.7인치다. 가격은 미니가 699달러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프로'는 999달러, '프로맥스'는 옵션에 따라 1099~1399달러까지 올라간다.

표준 기종과 프로의 예약 주문은 미국, 영국과 중국 등에서 16일부터 개시돼 23일 발매된다.미니와 프로맥스는 11월 6일부터 예약을 받아 같은 달 13일 출시한다.

애플은 이번에 발표한 신기종으로, 5G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의 물결을 탈 수 있을지의 여부를 시험받게 된다. 일단 시장에서의 전망은 양호한 편이다.

애플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4개 기종 모두가 초고속의 ‘밀리파 대역’에도 대응한다. 일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보다 낮은 주파수 대역에만 대응하고 있다.

미국 외에서는 밀리파 대역을 지원하지 않는다. 통신 각사가 밀리파 대역 기술의 여러가지 버젼을 도입하고 있는 오스트레일리아나 한국 등에서도, 밀리파 대역에 대응하지 않는다. 그러한 나라에서는 안드로이드의 일부 저가격 스마트폰과 같이, 보다 낮은 주파수 대역에 밖에 대응하지 않는다고 한다.

아이폰12 신기종 사용자가 통신 속도의 대폭적인 개선을 체험할 수 있을지 어떨지는 통신 회사에 크게 좌우된다. 테크 어낼리시스 리서치의 책임자, 밥 오도넬은 일부 사용자의 경우 가입한 통신 회사가 5G 네트워크를 깔지 않았다면 속도 개선이 거의 없을 것이므로 실망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이 그 점을 충분히 설명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애플은 이와 함께 스마트 스피커 ‘홈팟 미니’도 선보였다. 흰색과 회색 두 가지 색상으로 가격은 99달러이며 오는 11월 16일부터 시판한다.

롱바우 에셋 매니지먼트의 제이크 달라하이드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인플루엔자의 계절과 겹치고, 사람들이 기온 저하로 옥내에 머무를 수밖에 없게 됨에 따라 금년의 크리스마스에는 아이폰 판매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애플의 행사에는 협력업체인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버그 CEO가 출연해 아이폰12의 5G 대응에 대한 보충 설명을 진행했다. 그는 아이폰12가 뉴욕과 LA와 같은 주요 대도시뿐만 아니라 야구장 등 사람들이 군집한 지역에서도 병목 현상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밝혔다. 버라이즌은 '초광대역'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애플은 이와 관련, 전 세계 30개 지역 800여 개 통신사를 대상으로 5G 통신 상태를 시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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