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카카오, IBM 등 독립 법인 분리, NBP는 ‘네이버클라우드’로 재출범

[아이티데일리] 코로나19로 비대면(언택트)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를 구현할 수 있는 기반 기술로 클라우드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심지어 업계 관계자들은 클라우드 구축이 ‘비대면으로 가는 첫 관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주장한다. 클라우드라는 황금 시장을 잡기 위해 기업들 역시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NHN과 카카오는 기존의 IT B2B 전문 사업부를 독립 법인으로 출범시켰고,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은 ‘네이버 클라우드’로 리브랜딩, 네이버 전체의 B2B 비즈니스를 결집시키며 창구 일원화에 힘쓰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많은 기업들은 비대면 트렌드를 좇기 위해 클라우드를 적극 도입하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기업들을 겨냥한 클라우드 관련 기업들의 비즈니스 역시 활성화되고 있다. IDC의 조사 결과가 이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IDC에 따르면, AWS(아마존웹서비스)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HW 서버 시장은 전년 대비 3.4% 감소할 것이라고 나타났다. 그만큼 클라우드가 비대면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이 커져가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동력을 만들기 위해 최근 NHN(대표 정우진)과 카카오(대표 여민수)는 ‘NHN 토스트’와 ‘카카오 엔터프라이즈’라는 이름의 B2B 사업 법인을 만들었다. 또한, IBM은 2021년까지 ‘새로운 회사(사명 미정)’를 분사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기업들의 사업부 분리는 비대면 비즈니스의 수요 급증과 IT 기술력 강화 등이 주된 동인으로 꼽힌다. 가령, NHN은 클라우드, 게임, 음원, 교육 등의 다양한 사업 부문을 영위하며 고객과의 여러 창구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나 커져가는 비대면 수요와 B2B IT 기술 고도화 등에 집중하기 위해 클라우드 부문 창구를 하나로 만들어야 했다. 이를 위해 NHN은 ‘NHN 토스트’라는 독립 법인으로 출범시켰다.

이는 카카오도 마찬가지다. 카카오도 기존의 AI랩 부서를 ‘카카오 엔터프라이즈’라는 독립 법인으로 출범시키며, 국내 IT B2B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IBM의 경우 전체 매출의 1/4을 IT 인프라 서비스 부문이 내고 있을 정도로 컸고, 이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문 기업으로 분사시켜 기술력과 경영 전략 측면에서의 이점을 얻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15일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대표 박원기, 이하 NBP)도 ‘네이버클라우드’라는 사명으로 재출범을 선언했다. ‘네이버클라우드’ 역시 비대면 비즈니스 확대에 따라 재출범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측은 다양한 기술과 플랫폼을 찾는 기업과 기관들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따라, 일원화된 창구와 솔루션을 통해 이들의 디지털 전환을 보다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기업용 클라우드와 AI 플랫폼, 업무 협업 툴과 같은 서비스뿐 아니라 모든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와 솔루션 등 네이버가 확보하고 있는 모든 기술과 서비스들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상품화시켜 제공할 예정이다. 이러한 기술과 서비스들을 녹여 SME부터 엔터프라이즈까지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패키지를 내년 초에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의 모든 B2B 비즈니스 전략 및 영업을 전담하게 되고, 기존에 별도로 B2B 비즈니스를 해왔던 ‘클로바(CLOVA)’와 ‘웍스모바일(Works Mobile)’ 등은 ‘네이버클라우드’와의 협업 하에 완성도 높은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는 다양한 서비스와 솔루션들에 적용된 기술과 노하우를 하나로 통합해 교육, 커머스, 게임 등 각 비즈니스에 특화된 수직적인 솔루션을 만들 예정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스토어, PG 등 솔루션 기반 ‘클라우드 포 스토어(Cloud for Store)’를 만들거나 웨일 브라우저, 교육용 디바이스 기반 ‘클라우드 포 에듀케이션(Cloud for Education)’ 등이 그 예시다.

네이버클라우드 측은 특화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상품으로 최근에 선보인 ‘뉴로클라우드’가 금융과 공공기관에서 요구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전보다 더욱 유연한 형태로 제공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시장의 니즈를 확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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