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대표 토니로메로)이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인 DS8000과 미드레인지 시장을 겨냥한 DS6000을 선보이고 스토리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국IBM이 선보인 스토리지 신제품 2종의 가장 큰 특징은 현시점에서 단일 프로세서 당 최고의 성능을 내는 P-570 파워5 프로세서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근래 들어 스토리지 시장의 기술력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IBM이 제공하던 최상위 모델인 ESS 제품군만으로는 시장에서의 요구를 충족하기 역부족이었다. 따라서 IBM 측은 자사의 핵심 기술력인 파워5 프로세서를 스토리지 제품군에 탑재함으로써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는 의도이다.
한국IBM의 이번 신제품 출시는 2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전문 스토리지 벤더와 성능면에서 직접적인 경쟁이 가능해졌고, 체계적인 제품 로드맵을 구성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한국IBM의 스토리지 제품 라인에서 가장 취약점으로 나타나던 모습은 최상위 모델과 미드레인지 모델의 부재였다.
한국IBM의 스토리지 사업본부 장태희 과장은 “IBM의 스토리지 제품은 로엔드 시장을 겨냥한 DS300/400, 미드레인지 제품군인 DS4000, 미드레인지 이상의 성능을 내는 DS6000·ESS시리즈를 포함해 최상의 모델인 DS8000까지의 완벽한 로드맵을 구성했다”라며, “새롭게 선보인 DS6000과 DS8000은 향후 출시될 파워기반 스토리지 제품군의 시작 단계일 뿐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DS8000은 파워 프로세서 2웨이 모델인 8100과 4웨이 모델인 DS8300으로 구분되고, 향후 8웨이 모델과 12웨이 스토리지 모델까지 선보일 예정이다”라며, “IBM이 제공하는 서버 아키텍처의 장점과 스토리지 아키텍처의 장점을 결합해, 서버와 스토리지의 벽을 깼다는데 의의를 둔다”고 말했다.
IBM의 신제품 DS6000의 경우 5TB 기준시 경쟁사 모델에 비해 1/20의 공간만을 차지하고, 1/4의 전력만을 소비한다. 총 224개의 HDD설치가 가능하며, 67.2TB의 물리적인 확장성을 제공한다. 반면 DS8000은 최대 640개의 HDD설치를 통해 192TB의 물리적이 확장성을 제공한다.
한국IBM의 신제품 스토리지 제품군은 파워프로세서의 가상화 엔진 기술력을 활용해 메인프레임급의 신뢰성,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으며, 최고수준의 I/O성능을 통해 향후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P5프로세서의 높은 원가로 인한 가격 경쟁력 상실은 한국 시장에 대한 전략적인 가격정책으로 만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새롭게 선보인 이들 제품군을 이번달 말경 시장에 정식 런칭을 준비중이며, 4년간의 무상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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