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보호 문제 대한 관심과 대책은 아직까지 ‘막연한’ 수준

한국침해사고대응팀협의회(CONCERT·회장 정태명)은 지난 11월 21~22일 양일간 제11회 해킹방지워크샵 행사에 참가자 480여명 중 2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가장 큰 보안 위협으로 단연 '개인정보보호'를 꼽았다.


▲ Q) 개인정보보호 문제에 대한 경영진들의 관심을 기존 보안문제에 대한 관심에 비교한다면?





개인정보보호 문제에 대해 기업들은 여타의 보안문제 보다 더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경영진들은 기존 보안문제에 비해 개인정보보호 문제에 대해 적극적이거나(30.4%) 매우 적극적인(8.7%) 모습을 보이고 있었는데, 이는 기업의 개인정보보호 문제로 인한 다양한 위협들이 그만큼 피부로 체감할 수 있을 만큼 가까워졌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각 기업의 개인정보보호 문제에 대한 관심과 대책은 아직까지 '막연한'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개인정보 유출사고 발생 시 기업이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또는 향후 그렇게 될)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8.2%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같은 결과로 미루어 볼 때, 현 시점에서 국내 개인정보보호 문제는 피해자도 '막연히' 불안하고, 가해자도 '막연히' 불안한, 그래서 막연함이 갑작스레 구체화될 때 '연쇄폭발'을 일으킬지도 모르는 불안감을 주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 Q) 개인정보보호 유출사고 발생시 기업이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계십니까?






한편, 기업에서 개인정보보호를 기존의 보안담당자 또는 부서에서 담당해야 하는지는 논란의 소지가 있다. 기존의 보안업무는 개인정보보호의 범위에 비하면 사실상 일부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정보보호'라는 단어를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이유 때문인지 상당수의 기업들은(63.5%) 보안담당자가 개인정보보호 업무를 겸임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 Q> 귀사에서는 기존 보안담당자 또는 부서에서 개인정보보호 관련 업무를 겸임하고 있습니까?






* 본 설문조사는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기업 보안담당자들의 의식을 조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