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에 폭발 원인 추정되는 ‘LG화학 리튬이온 배터리’ 장착품 시판중

LG전자가 최근 폭발을 일으킨 노트북 기종을 여전히 시판하고 있어 비난의 소지를 낳고 있다. 지난 8일 경기도 이천에서 한 방송기자가 취재 중 폭발한 LG전자 노트북은 'Z1시리즈' 중 하나로, LG화학이 공급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었으며, 이 배터리가 폭발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LG전자는 "Z1시리즈는 단종된 모델"이라며 "문제의 배터리를 장착한 노트북을 더 이상 판매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다수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LG화학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Z1시리즈를 버젓이 팔고 있다.

또한 LG전자 홈페이지에도 9일 오후 5시경까지도 Z1시리즈 제품군을 소개하고 있었으나, 본지가 의문을 제시하자 그제서야 부랴부랴 Z1시리즈에 대한 소개를 삭제했다. 본지는 LG화학에 문의, "Z1시리즈는 모두 LG화학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온라인쇼핑몰들에서 팔고 있는 제품의 이름은 'Z1-A700K'로, 폭발 사고가 난 제품과 동일 제품은 아니지만 배터리 종류는 같다. Z1-A700K의 배터리 용량은 2400밀리암페어(mAh), 사고품은 2600밀리암페어로 용량의 차이만 있다. 이를 판매 중인 쇼핑몰은 G마켓, 인터파크, 옥션, 에브리마켓, 유메이드 등이다.


▲ 9일 오후 5:00 인터파크 화면







▲ 9일 오후 5:11분 G마켓 화면







▲ 9일 오후 5:15분 에브리마켓 화면





LG전자는 "창원에 있는 한국전기연구소에 폭발 원인이 배터리에 있는지 조사를 의뢰했으며, 배터리가 원인이 맞다고 판명이 나면 자체 리콜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대응하고 있다. 아직 배터리가 사고 원인인지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지만, 재사고의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제품을 팔고 있다는 점에서 비난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의 리튬이온배터리를 장착한 LG전자의 노트북은 Z1, Z2시리즈이며, 다수가 단종됐지만 이 제품들을 이미 구입해 쓰고 있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참고로 삼성전자, 주연테크, 삼보 등 국내 타 노트북 업체들은 삼성SDI, 소니, 파나소닉 등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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