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쓰리콤이 최근 테라급 스위치 ‘8800’을 발표해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은 그 동안 쓰리콤이 거의 포기했던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으로 최대 경쟁사이자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시스코와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쓰리콤이 발표한 스위치 8800은 1.44 테라비트 백플레인을 지원하고, 최대 24개의 10기가비트 포트와 288개의 기가비트 포트를 제공하고 있어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에 아주 적합하다는 것.
또한 이 제품은 2개의 스위칭 패브릭과 모듈을 가지고 있어 1만 명 이상의 엔터프라이즈 백본을 지원할 수 있을 만큼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것.

쓰리콤 스위치 8800은 또 IP 텔레포니 서비스를 비롯해 쓰리콤 VCX IP 텔레포니, SIP 기반 컨버전스 애플리케이션(IP 메시징, IP 컨퍼런스 모듈 등) 등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이 제품은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VOIP 및 IP텔레포니 서비스를 손쉽게 구현할 수 있다는 것.
이밖에 스위치 8800은 L2/3/4 스위칭 지원은 물론 VLAN, 802.3ad LACP 지원, 각종 보안 기능을 지원한다. 특히 이 제품은 기존 제품에 없는 SNMP V3, 802.1x 인증 등을 지원한다.

한편 한국쓰리콤은 이번 8800 스위치 발표와 함께 서비스 패키지 상품도 내놨다. 서비스 패키지는 기본형과 프리미엄 형으로 나뉜다. 이들 제품의 기본 구성요소는 △가디언 △익스프레스 △인스톨레이션 △응답 가능 시간 등이다. 다만 프리미엄 형은 여기에 QoS, 접근제어 기능 등의 인텔리전트 기능을 더 추가시켰다.

한편 한국쓰리콤은 스위치 8800 제품 발표를 계기로 국내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으로 영업전략을 대폭 수정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간접영업 방식을 직간접 형태로 바꿨다. 즉 그 동안 협력사 위의 시장 공략 방식에서 벗어나 때론 직접, 대론 협력사와 함께 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쓰리콤은 기존 협력사들과의 협력 강화는 물론 새로운 협력사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대형 SI나 NI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국쓰리콤의 이번 제품 발표는 최대 경쟁사인 시스코에 정면 도전을 선언한 것과 같다는 게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둘러싼 경쟁사들의 각축전이 어떻게 전개될 지 주목된다.
<안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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