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피-티핑포인트 간 접전 중… 국내 10G IPS 시대 본격 개막

최근 SBS에서 국내 처음으로 10G IPS(침입방지시스템)에 대한 공식적인 BMT가 진행됐다.

해당 업체들은 "이번 BMT를 시작으로 10G IPS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됐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10G 네트워크 백본 환경을 구축했고 대량 트래픽이 발생하는 텔코, ISP, 대기업, 방송사, 종합대학 등이 10G IPS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10G급 성능을 내는 IPS 장비는 극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올 하반기 국내외 10G IPS 장비들의 정식 출시가 이뤄져야 업계 경쟁구도가 본격 형성될 것으로 보여 진다.

시중에 출시된 실제 처리량 10G의 단일 IPS 장비는 맥아피 M-8000와 주니퍼 IDP 8200밖에 없다. 이 밖에 단일 IPS 장비는 아니지만 티핑포인트가 침입 방지를 위한 10G솔루션 '티핑포인트 코어 컨트롤러'를 이용해 트래픽 증가에 따라 멀티기가급 IPS를 단계적으로 추가하는 방식을, 라드웨어가 10G인터페이스를 지닌 DDoS전용 장비 '디펜스프로 6000'에 필요에 따라 공격자의 침입을 탐지할 수 있는 패턴을 추가해주는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SBS, PDS사업 일환으로 BMT 진행… 6월경 장비 결정
SBS 본사는 제작 디지털 시스템(PDS)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 콘텐츠를 디지털화해 쉽게 제공하기 위한 사업으로, 테입 형태의 콘텐츠를 파일형태로 디지털화하여 웹서비스, IPTV 서비스 등을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해 진행되는 것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SBS는 이미 디지털화가 되어 있는 뉴스 콘텐츠를 제외한 내부에서 보관하는 방송, 드라마, 교양 등 직접 찍는 방송 콘텐츠를 디지털화하게 된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최근 10G급 IPS를 비롯해 방화벽, L4/L7 스위치 등의 BMT를 진행했다.

당초 SBS의 10G IPS BMT에는 맥아피, 티핑포인트, 주니퍼가 참여 의사를 밝혔으나, 주니퍼가 불참한 가운데 맥아피의 10G IPS 'M-8000'와 티핑포인트의 '5G IPS 2대+코어 콘트롤러'가 접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다.

SBS 제작디지털팀 관계자는 "현재 사업 초기 단계로 솔루션에 대한 기술 검증을 위한 BMT 과정이라 오는 6월경은 되어야 구체적인 사업 규모, 도입 장비 등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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