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만대 PC 그리드 컴퓨팅 동원...슈퍼 쌀 생산 모색

IBM과 워싱턴 대학 연구진은 영양가 높은 고성능의 다수확 쌀 품종 개발을 위한 신규 프로그램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

IBM에 따르면 미국국립과학재단이 제공한 2백만 달러의 지원금으로 시작된 이번 프로젝트는 쌀 생산국이 교배 품종을 신속하게 찾아, 변화하는 날씨 패턴에 영향을 받지 않는 슈퍼 하이브리드를 생산해 미래 기후 변화에 면역력을 갖도록 하기 위해 추진됐다.

세계 3대 슈퍼컴퓨터에 맞먹는 167 테라플롭스의 처리 능력을 갖춘 IBM 월드 커뮤니티 그리드는 전세계의 개인 PC 약 1백만 대의 유휴 자원을 활용해 쌀을 원자 수준에서 연구, 이를 전통적인 이종 교배 기술과 결합하는'세계를 위한 고영양 쌀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IBM 측은 이 작업은 전통적인 시스템의 컴퓨팅 파워를 사용할 경우 프로젝트를 완료하는데 200년 이상 소요되지만 월드 커뮤니티 그리드를 통해 2년 이내에 완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미작연구소 로버트 지글러 사무국장은,"현재 전세계는 분자생물학과 유전학, 컴퓨터 연산력 및 저장용량, 커뮤니케이션 등 3개 분야에서 동시에 혁명이 진행되고 있다"며, "신기술의 도움이 쌀 생산이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며, 지구촌은 지금부터 장기적으로 이 분야에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월드 커뮤니티 그리드는 워싱턴 대학의 전산생물학자들이 개발한 3차원 모델링 프로그램을 구동하게 되며, 이를 통해 쌀의 구성 성분 중 하나인 단백질 구조 연구에 착수한다.

IBM 관계자는 "최종적으로 이 프로젝트는 쌀 단백질과 연관 기능에 대해 가장 포괄적인 대규모 지도를 완성해, 농업전문가와 농민이 보다 향상된 곡물 재배를 위해 선택 교배할 품종을 정확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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