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통신 전송장비 전문업체인 중국의 화웨이 테크놀로지(이하 화웨이)사가 한국에 지사를 설립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화웨이사는 지난 2001년 한국에 연락사무소를 설립한 바 있는데, 그 동안 매출이 꾸준히 신장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성장가능성이 높아 한국 지사를 설립한다는 것.
한국 지사는 빠르면 이 달 중, 늦으면 다음 달에 설립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화웨이는 현재 한국 지사장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한국 연락사무소를 통해 그 동안 한국 시장을 공략해 온 화웨이사는 최근 KT 다중서비스지원플랫폼(MSPP) 장비 공급 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즉 화웨이사는 국내 최대 통신회사인 KT를 고객으로 확보, 한국 내 통신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또한 한국 지사 설립을 적극 추진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기도 했다.

화웨이사는 지사 설립을 계기로 국내 통신시장 공략을 적극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 내 화웨이 연락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한국 내 지사 설립과 관련 "본사로부터 어떤 지시도, 정보도 들은 바 없다"고 강조했다.

화웨이사는 광통신 전송장비, VOIP, 각종 스위치 및 라우터 장비 등을 공급하고 있다. 화웨이 한국 연락사무소는 그 동안 광통신 전송장비를 주로 공급해 왔다. 그러나 지사가 설립되면 광통신 전송장비는 물론 다른 제품들도 공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화웨이사는 미 쓰리콤과 제휴, 화웨이-쓰리콤사를 설립한 바 있다. 최근에는 이 회사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시장공략을 위한 ‘쓰리콤 스위치 8800’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제품은 한국쓰리콤을 통해 국내에 공급되고 있다. 화웨이가 한국 지사를 설립할 경우 한국쓰리콤과의 역할 분담을 어떻게 할 지 주목된다.
<안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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