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 않다.
대한항공, 태평양, 산업은행, 대법원 등의 대규모 기업 및 기관들은 일부 업무 또는 전체를 외부 전문 업체에 아웃소싱 하고 있다. 이밖에 국립 암센터, 보르네오 가구, 부산 동의 의료원, 한글라스, 웅진코웨이 등 업종에 관계없이 IT 아웃소싱을 하고 있다.
아웃소싱의 이 같은 확산 바람은 내년에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외국계 보험사를 중심으로 IT 아웃소싱 시장은 활짝 열릴 전망이다.

이들 기업들이 아웃소싱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24시간 365일 중단 없는 IT 시스템 가동 때문이다. 즉 자연재해나 다른 문제로 인해 시스템이 중단됐을 때 입는 손해를 피해보자는 것이다. 특히 금융권의 경우 노조의 파업, 즉 시스템 가동을 중단시켰을 경우 고객들이 예금을 다른 은행으로 옮기거나 아예 구좌를 파기해 버리는 사태까지 벌어진다는 것.

아웃소싱의 형태도 바뀌고 있다. 즉 과거에는 하드웨어 시스템 위주에서 이젠 소프트웨어 까지도 아웃소싱을 하고 있다.
3년여 전만 해도 아웃소싱은 언급하기조차 어려웠다. 아웃소싱 업체를 마치 ‘점령군’으로 취급할 만큼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기업들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만 하는 어려운 입장에 있다. 즉 경기는 장기화 되고 있고, 대외 경쟁력은 나날이 강화해야만 하기 때문에 아웃소싱을 적극 검토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IT 아웃소싱 여부 등에 대한 논란은 이미 사라졌다. 당연하다는 게 대세다.
그러나 아웃소싱 시장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아직도 해결해야만 할 일들도 많다.
<박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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