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과 <1박2일> 멤버 상위 랭크, 10대 가수와 예능형 아나운서, 스포츠 스타도 인기

스타의 사전적 의미는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를 나타내고 있다. 브랜드38 연구소에서는 2003년도에 스타의 정의를 하늘에 떠 있는 별로 정의하였다. 별 중에는 북극성처럼 항상 빛을 내는 별이 있는 반면에 대부분의 별들은 지구의 움직임에 따라 빛이 명암이 좌우된다. 지구의 움직임에 해당되는 시청자들의 유행이나 트렌드에 의해서 스타가 만들어지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따라서 이러한 시청자들의 민감한 추세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기 위하여 브랜드 컨설팅 전문기관인 브랜드38 연구소(brand38.com)에서는 2003년부터 매년 2회씩 시청자들이 TV광고모델로 가장 선호하는 스타에 대하여 조사하고 있으며, 또한 상위 30위에 속하는 스타를 대상으로 그들이 출연한 TV광고 중에서 가장 적합한 정도를 SMBI(Star Marketing Brand Index)를 통해 발표하고 있다. 2008년 4월 10일부터 4월 20일간 총 1,370명을 대상으로 1:1면접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다음과 같은 트렌드가 나타났다.

첫째, MBC의 무한도전을 바짝 추격하는 KBS의 1박2일

2008년 상반기조사에서 무한도전의 멤버인 유재석(4위), 박명수(12위), 노홍철(16위), 정준하(28위), 하하(51위)가 TV광고 선호 모델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한도전 전 멤버의 상위 50위권 진입은 이들이 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음이 입증된 것으로, 현재 무한도전 멤버 대부분이 다양한 업종의 TV광고에 출연하고 있고.

이들의 성적은 다음달 브랜드38연구소(brand38.com)조사에서 스타와 TV광고간의 적합도에서 평가될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무한도전은 프로그램 그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TV광고로 활용해도 손색이 없다는 의견이 다수 나타났으며, 실제로 무한도전은 2007년 하반기의 93위에서 24위로 뛰어 올랐다. 무한도전의 인기는 유재석의 타인을 배려하는 개그와 이에 반하는 박명수의 거친 입담이 맞물린 절묘한 조화에서 오는 것으로, 다른 멤버들도 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박2일의 멤버인 이승기(15위), 강호동(16위), 은지원(51위), 김C(71위), 이수근, MC몽(133위)은 모두 258인에 속함으로서 1박2일의 인기 역시 상당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1박2일은 이승기와 강호동을 주축으로 그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데, 특히 이승기의 인기는 무한도전의 노홍철, 정준하, 정형돈, 하하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기는 핸섬한 외모와 인정받는 노래실력을 가진 매력남이자, 허당이라는 애칭이 생길만큼 의외의 순진하고 명랑한 모습들을 1박2일을 통해 보여줌으로서 TV시청자들의 인기를 단숨에 얻었다. 이번 조사에서 이승기의 연상이미지로 겸손하면서도 신사적이며 명랑한 분위기 메이커 등으로 나타났으며, 시청률 상승 중인 1박2일의 인기에 따라 그의 인기도 동반상승 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SBS의 온에어와 MBC의 이산

2008년 상반기조사에서 온에어의 김하늘(40위), 송윤아(51위), 박용하(133위)와 이산의 한지민(24위), 송창의(91위)가 TV광고 선호 모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에어는 방송계와 연예계라는 소재로 방영 초기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도하였고, 이에 주연인 김하늘, 송윤아, 박용하, 이범수는 검증된 연기력을 바탕으로 기존 이미지에 변화를 주어 자신들의 배역을 잘 살림으로서 인기를 얻게된 것으로 보여진다.

김하늘의 경우 기존의 청순함, 코믹함, 명랑함 등 다소 설정적이었던 이미지가 아닌, 그녀의 외모에서부터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도도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부각시켜 극 중 배역인 오승아의 캐릭터를 잘 살림으로서 김하늘 자신의 이미지와 존재감을 성공적으로 끌어올렸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극 중 배역의 부정적 이미지(막장 싸가지, 연기부족, 잘난척)도 동시에 얻어지므로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TV광고 모델로서의 선호도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산은 주중 밤 10시대의 공중파 드라마편성에서 유일한 사극으로, 조선의 22대 왕인 정조의 인간적인 면모와 우리의 역사를 볼 수 있어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높은 시청률을 확보하며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주연인 이서진, 한지민, 송창의 역시 드라마의 성공과 함께 각자의 배역 이미지를 통해 그 인기가 상승세에 있으며, 특히 2008년 상반기조사에서 한지민은 24위로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지민의 극 중 배역은 정조가 평생 사랑했다는 의빈 성씨(성송연)로 지조 있고 현명한 여성을 맑고 깨끗한 연기로 잘 소화해냈다는 평을 얻고 있으며, 이로써 한지민 역시 좋은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게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지민의 연상 이미지로 여성스러우면서도 매력적인 이미지 등이 꼽혔으며, 깨끗하고 맑은 이미지를 어필하는 광고가 어울린다는 조사결과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이산의 높은 시청률로 인해 시청자들이 MBC에 대한 호감이 신뢰로까지 연결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몽 이후에 이산이 MBC 인기를 견인하는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셋째, 대중들은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2008년 상반기 조사에서 TV광고 모델 선호도가 가장 높은 인물은 이명박(24위), 정동영(51위), 노무현(71위), 박근혜, 문국현, 허경영(91위), 김대중, 유시민, 정몽준(133위) 순위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기간이 2008년 4월10일에서 2008년 4월20일이어서 4월 18일에 발표된 한미 쇠고기 협상이 아직 언론에 이슈화되기 이전이라서 이명박의 순위가 24위에 랭크되었다.

국민들은 이명박에 대한 연상된 이미지로 경제를 반드시 살릴 것 같고, 통솔력 있고 진지하며 열정적인 이미지가 조사기간 동안에는 높게 평가되었다. 또한 전 대통령인 노무현은 71위에 랭크됐다. 신사적이고 진지하며 겸손한 이미지의 노무현은 퇴임 후에 고향인 봉화마을로 귀향해 자전거를 타는 등 서민적인 모습들이 언론에 공개돼 높은 관심을 가져 순위에 랭크되었다.

국민들이 투표에 무관심하다고 할지라도 항상 투표결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특히, 이번 한미 쇠고기 협상에 대하여 정치인에 대한 말 한마디, 한마디는 모두 국민의 기억 속에 저장될 것이고, 다음 투표에서 반영이 될 것이다. 따라서 정치인들은 항상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하며, 말한 것은 실천하여야 할 것이다.

넷째, 예능형 아나운서의 선호는 계속된다.

2008년 상반기조사에서 MBC의 문지애(35위), 오상진(40위), 김주하(91위)와 프리랜서로 전향한 손석희, 이금희(133위)가 TV광고 선호 모델인 것으로 나타났다.

TV광고 선호 모델로 아나운서 중 상위에 랭크된 문지애와 오상진은 전형적인 예능형 아나운서로, 258인에 속한 뉴스나 시사·교양 전문인 김주하, 손석희, 이금희에 비해 월등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지애는 2006년에 입사한 MBC 신입 아나운서시절, 2007년 추석특집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한 남자연예인과 커플로 맺어지면서 인기가 급상승한 것을 계기로 35위로 첫 진입하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었다. 문지애는 그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나운서 특유의 지성미와 도덕적인 이미지를 살리면서 명랑한 여성스러움을 어필함으로서 이같은 인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상진은 MBC의 예능형 간판 아나운서였던 김성주의 프리선언으로 인한 공백을 대신할 진행자로 긴급 투입되면서 그의 인기를고스란히 이어받은 케이스로, 아나운서 특유의 지성적이고 믿음직한 이미지는 물론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의 진행자로서 친근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얻어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대중들이 선호하는 아나운서의 이미지는 더욱 다양하게 바뀌어 가고 있으며, 시청률이 높은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 빈도에 따라 TV광고 모델로서의 선호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예능형 아나운서들의 인기는 시청자와 함께하는 느낌을 주고 있기 때문에 높은 인기를 주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다섯째, 10대를 주축으로 한 그룹형 가수가 뜬다.

2008년 상반기조사에서 이효리(5위), 빅뱅(8위), 비(11위), 소녀시대(13위), 원더걸스(16위) 동방신기(21위), 슈퍼주니어(35위) 등이 TV광고 선호 모델인 것으로 나타났다.

TV광고 선호 모델로서 상위그룹에 속하는 가수 중 이효리와 비를 제외하면 모두 그룹형인 특징이 있다. 특히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은 구성멤버들의 평균 연령이 10대이고, 빅뱅만 20세를 갓 넘겨 주요 팬 층 역시 10대에서 20대 초반이다. 또한 멤버에 따라 다양한 이미지로 어필할 수 있는 그룹형 가수의 장점도 선호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빅뱅, 소녀시대, 원더걸스 모두 다양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서 광고에 적합하다는 의견이 나타났다.

이들 중에서도 주목할 인물은 빅뱅이라는 5인조 남성그룹으로, 빅뱅은 그룹으로는 8위에 랭크 되었으나, 빅뱅의 멤버인 TOP(31위), G-드래곤, 대성(51위), 승리, 태양(71위)이 멤버 각자의 이름으로 258인에 랭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빅뱅의 실질적인 선호도는 이들 멤버의 선호도와 빅뱅의 선호도를 종합한 13.37%가 되며, 이 수치는 전체 258인 중 4위로 유재석을 능가하는 매우 높은 순위이다.

이효리를 능가하는 빅뱅의 인기는 아이돌 가수지만 음악적 실력을 멤버 모두가 갖추고 있다(G-드래곤:작곡과 작사, TOP:랩, 승리:노래, 대성, 태양:춤)는 평가에서 비롯된 것이다.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자제하고, 10대들이 즐겨보는 M.net을 통해 그들의 일상을 다큐형식으로 공개하여 음악적 욕심과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10대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다. 이번 조사에서 빅뱅의 연상이미지로 열정적인 매력을 끊임없이 발산하고 있었으며 신세대들을 타깃으로 한 신제품(모험과 도전)에 적합한 TV CF모델로 나타났다.

여섯째, 스포츠 스타는 승패에 따라 인기가 결정된다.

스포츠 스타들은 스포츠 승패에 따라 인기가 결정되어 광고주에서 스포츠 스타를 CF모델로 선택할 때 높은 수익 대비 높은 위험(High Return High Risk)을 감안하여야 한다.주요 대회에서 스타가 실수라도 하는 날이면 게시판에는 악성 댓글로 도배를 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항상 위험을 가지고 있다. 또한 스포츠 스타들은 부상의 위험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광고주들은 이에 대한 체크도 철저히 하여야 할 것이다.

2008년 상반기 조사에서 스포츠 스타로는 박지성(20위), 김연아(28위), 베컴, 박찬호(71위) 가 시청자들이 생각하는 TV광고의 선호 모델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연아의 등장으로 가장 피해를 본 스타는 국민 여동생 문근영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녀는 23위에서 무려 91위로 하락을 하였으며, "국민 여동생 = 김연아"이란 등식이 당분간 성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김연아의 허리가 튼튼하다는 전제가 있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의 경우엔 2007년 하반기 조사에선 58위였으나 이번 상반기 조사에선 28위로 부쩍 뛰어올랐다. 얼마 전 스웨덴에서 열린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고관절 통증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동메달을 따내서 화제가 됐다. 약간은 차갑고 연약해 보이는 이미지가 있으나 동메달리스트로써의 긍정적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대중들에겐 매력적이고 건강한, 귀여운 여동생으로 보여지면서 인기가 상승 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 김연아의 연상이미지로는 한국적인 건강미를 생동감 있게 표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박지성은 뛰어난 경기력으로 연일 국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하였고, 결코 자만하지 않는 겸손함이 대중들에게 국민적 영웅으로 만들어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광고주들은 스타의 객관적인 이미지를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스타에 맞는 브랜드 광고를 지향하고, 브랜드에 적합한 이미지를 갖는 스타의 발굴에 힘을 써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광고주들은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TV CF모델에 대해 연구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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