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신용 관련 분석업무가 8시간이면 ‘끝’

한국신용평가정보 구축사례 개요

비즈니스 과제 : 기업 부문의 경우 기업들의 재무 데이터를 OLTP만으로 분석, 가공하여 신용정보 분석과 기업심사 분석 등의 서비스를 금융기관에 제공하는 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개인의 경우에도 100만건 정도를 배치 처리하는 데 4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솔루션 : OLTP와 DSS가 혼재된 솔루션보다는 DW 전용 DBMS이면서, 응답 속도가 빠른 사이베이스 IQ로 기업과 개인 부문의 신용정보 일괄처리시스템을 구축했다.
결과 : OLTP로 4~5일 걸리던 분석 업무가 하루로 단축됐으며, 개인신용정보 서비스를 위한 분석업무도 8시간이면 모두 끝낼 수 있게 됐다.
산업 : 금융 서비스

한국신용평가정보(이하 한신평)는 지난 85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신용평가회사로 금융거래 및 상거래의 계약과 집행, 사후관리 등 거래의 전 과정에서 발생되는 신용관련 토탈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이다. 한신평은 현재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 등 공공기관을 비롯해 은행과 보험, 증권사 등 40여개 금융기관과 1,000여 일반 기업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국내 소매금융시장이 급성장하고 신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대되면서 한신평은 선진 신용인프라인 크레딧 뷰로(Credit Bureau ; CB) 구축을 회사의 비전으로 삼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한신평은 이러한 준비 작업의 일환으로 기업과 개인의 신용정보를 일괄처리하는 시스템을 각각 2001년과 2004년에 차례로 구축, 오픈했다.

CB에는 DW용 DB가 안성맞춤
한신평은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처럼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IBM 메인프레임을 이용해 기간계 시스템을 구축, 운영해왔다. 그러다가 96년 중반 HP 유닉스 서버로 다운사이징을 하면서 OLTP용 DBMS로 사이베이스 ASE를 채택했다.

당시 한신평이 사이베이스 ASE를 선택한 이유는 보유한 데이터의 양은 방대한 반면 업무 쿼리가 복잡하지 않았고, 더욱이 유지보수 비용 측면에서도 다른 제품들에 비해 저렴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한신평의 결정은 지금부터 살펴볼 CB시스템 구축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신평이 신용정보 일괄처리시스템 구축에 나선 것은 지난 2001년. 당시 한신평은 사이베이스 IQ를 처음으로 도입, 기업 신용정보 일괄처리시스템을 구축했다. 한신평이 사이베이스 IQ를 선택한 이유는 기업의 신용정보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트랜잭션 처리가 중요한 대규모 개인사용자 대상의 서비스와는 다르다는 인식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한신평 관계자는 "OLTP와 의사결정지원시스템(DSS)이 혼재된 솔루션보다는 DW 전용 DBMS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신용분석과 통계를 위한 데이터 웨어하우스이고, 기간계 DBMS로 사이베이스 ASE를 사용했기 때문에 배치 솔루션도 사이베이스 솔루션이 적당할 것으로 여겼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기업들의 재무 데이터를 가공해 신용정보 분석, 기업 심사 분석 등의 서비스를 은행과 보험사, 증권사 등에 제공하는데, OLTP만으로는 수십만 건의 데이터를 분석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면서 " 연차별 이익 분석, 매출액 분석, 생산성 분석 등 다양하면서도 정형화된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데이터를 정체하고 가공해 놓을 필요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기업 부문에 사이베이스 IQ를 도입한 한신평은 OLTP로 4~5일이나 걸리던 분석 업무를 하루로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뿐만 아니라 압축률이 높은 특성과 삭제된 공간을 바로 가용 공간으로 돌려준다는 점에서 DB 재구성 작업에 대한 수고도 덜고 나아가 총소유비용(TCO) 절감 효과도 경험했다. 물론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어려운 점도 있었다.

한신평 측에 따르면 사이베이스 IQ의 아키텍처가 기존 DBMS와 다른 탓에, 기존 배치 시스템의 이전 및 최적화가 고민이었는데, IQ 서버에 최적화된 배치 시스템을 설계, 튜닝 작업을 거쳐 해결했다. 이와 같은 경험은 2년 뒤인 2003년 11월 개인 신용정보 일괄처리시스템 구축에도 영향을 미쳤다.

선정 기준은 '응답 시간'
개인 신용정보 일괄처리시스템은 개인별 카드 발급 여부 및 보유 현황, 부채 현황 등과 같은 원천 데이터를 근거로 하여 한신평이 개발한 스코어링 산식에 의해 평가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핵심 시스템이다. 한신평의 강영길 본부장은 "늘어나는 개인 정보 데이터를 수용하면서 CB 스코어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에서 기존 온라인 시스템의 배치처리능력으로는 100만건에 4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면서 "CB 스코어 등을 위한 배치처리를 당일 처리하고 CFS(Credit Filtering System) 등의 신규 서비스를 위해서는 하루 500만건 이상을 처리할 수 있는 배치 전용 시스템을 구축해야만 했다"고 전했다.

한신평은 따라서 2003년 11월 DB 아키텍처와 ETT를 설계하고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작업을 집행한 후 CB스코어와 CFS 배치처리 시스템을 각각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한신평이 중점적으로 고려했던 사항은 '응답 시간'이었다. 한신평은 우선 원하는 서비스를 위한 배치처리 응답시간을 정하고 유사한 크기의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데모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최단 시간인 8시간에 모든 분석 업무를 끝낼 수 있는 HP 유닉스 서버 rp8400과 사이베이스 IQ를 각각 CB시스템을 위한 하드웨어와 솔루션으로 선정했다.

한신평은 시스템 도입 후 개인신용정보 서비스를 위한 모든 분석업무를 테스트 결과대로 8시간 내에 끝낼 수 있게 된 것, 특히 기존 온라인 시스템 증설 비용보다 적은 비용으로 대량 배치처리능력을 갖추게 된 만큼 TCO를 절감하게 된 것에 대해서도 만족해하고 있다.

한신평은 기업에 이어 개인 부문에서도 CB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배치작업과 OLTP 작업의 분리에 따른 배치 작업 표준화 ▲작업 처리시간 감소 및 업무 표준화에 따른 생산성 증대 ▲분석데이터의 신속한 제공과 신규 서비스 개발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의 효과를 얻고 있다. 한신평은 앞으로 하드웨어를 증설해 배치 처리 능력을 확대하는 한편 대량 배치를 이용해 신규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강영길 한국신용평가정보 본부장
"늘어나는 개인 정보 데이터를 수용하면서 CB 스코어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에서 기존 온라인 시스템의 배치처리능력으로는 100만건에 4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CB 스코어 등을 위한 배치처리를 당일 처리하고 CFS(Credit Filtering System) 등의 신규 서비스를 위해서는 하루 500만건 이상을 처리할 수 있는 배치 전용 시스템을 구축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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