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300억원대 시장규모 예상
공공 및 금융 기가비트 시장 본격화

방화벽/VPN 시장은 지난해 40%에 육박하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1,000억원이 넘는 시장 규모를 형성했다. 이러한 성장은 VPN 분야의 고성장에 힘입은 것이다. 순수 방화벽 소프트웨어의 성장률은 주춤했으나 방화벽/VPN 통합 및 VPN 시장이 크게 증가했다.
방화벽과 VPN은 현재 두 기능이 합쳐진 통합 제품이 일반화되면서 시장 경계가 모호해졌다. 각각의 대략적인 시장규모는 방화벽이 400억원, VPN이 700억원(통합 제품 규모 포함)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초 업계에서는 VPN만 1,000억원대 시장 형성을 기대했다.
지난해 방화벽 시장은 기존 소프트웨어 방화벽 수요가 줄어들고 하드웨어 어플라이언스 수요가 크게 늘면서 대세로 자리를 잡았으며, 고성능 멀티 기가비트 제품 개발이 활발했다. 또한 방화벽과 VPN 기능 통합뿐 아니라 IDS, IPS, 컨텐츠필터링 등을 추가한 제품이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성장을 주도한 분야는 은행과 보험사, 증권사 등 금융권 VPN 구축이었으며, VPN의 회선비용 절감이라는 장점이 부각되며 기업시장도 소폭 성장했다.
방화벽은 대학 및 기업, 금융기관에서 기가비트 제품을 도입하기 시작했지만 전체적으로 경기침체와 국산 기가비트 제품 미비로 폭넓게 확산되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경수 시큐아이닷컴 사장은 “비용절감형 보안제품인 VPN의 인기가 급상승했으며, 기존에 구축된 메가비트급 방화벽의 기가비트급로의 전환이 시작되면서 전체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고 지난해 시장을 분석했다.
최해철 퓨쳐시스템 상무는 “지난해에는 은행권 VPN 도입 열풍이 2, 3 금융권으로 폭넓게 확대되면서 금융기관이 전체 시장을 주도했다. 특히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기간망 ADSL VPN 구축 사례도 등장했다. 그러나 공공시장은 크게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병현 어울림정보기술 상무는 “공공기관은 2002년까지 방화벽 도입이 가장 큰 정보화 사업 중 하나였다. 그러나 방화벽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VPN에 대한 CC인증제도가 도입되면서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VPN 솔루션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공공시장의 VPN 시장 형성은 가장 큰 시장변화.”라고 말했다.

기가비트 시장 본격화
올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성장폭이 다소 낮아지겠지만 18~20%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규모는 최대 1,400억원으로, 1,300억원대 시장은 무난히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주춤했던 방화벽 시장은 기가비트 제품 도입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면서 지난해 에 비해 10%~15% 정도 늘어난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며, VPN도 기가비트 수요 본격화와 시장 저변 확대로 20%~25%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오경수 사장은 “공공 및 금융기관의 네트웍 환경에 적합한 기가비트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이다. 특히 국산 기가비트 제품의 매출액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병현 어울림정보기술 상무도 “지난해에는 말만 무성했지 실제 기가비트 시장은 크지 않았다.”며, “올해 공공 및 금융권 기가비트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방화벽?VPN 시장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산업체에 비해 기가비트 대응이 늦었던 토종업체들은 지난해 기가비트 제품을 잇달아 내놓았다. 올 하반기 지난 연말 시장에 출시된 국산 기가비트 제품에 대한 인증평가도 대부분 완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공공 및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동시에 공급 경쟁 또한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체들은 올해 공공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기가비트 방화벽 교체수요뿐 아니라 지난해까지 부진했던 공공 VPN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최대 VPN 수요처이자 격전지가 금융시장이었다면 올해에는 공공시장이 업계의 최대 공략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특별한 인증제도가 없었던 VPN에 대한 CC인증제도 시행도 업계의 기대를 현실화하는데 충분한 요인으로 평가된다.
지난해까지 행정자치부, 철도청을 제외하고는 VPN 도입을 거의 추진하지 않았던 공공기관은 지난 하반기부터 정보통신부, 경찰청 등에서 VPN을 구축하거나 도입을 검토하는 등 올해부터 본격적인 구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해철 상무는 “일단 시장이 열리면 대규모 프로젝트가 발생하는 공공시장은 업체들의 최대 경쟁 무대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공시장 이외에도 대형 증권사들과 기존 고객들의 백업망 장비 이중화 등 금융권에서 새로운 VPN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기업시장도 산업별, 권역별로 특화된 영업을 통해 폭넓은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능동 및 통합 제품 대거 출시 예상
올해의 기술 키워드는 지난해에 이어 ‘통합 및 고성능’, 그리고 이를 포괄한 ‘능동 및 지능화’가 될 것이다.
현재 보안시장 최대 화두인 IPS가 대표적으로, 탐지와 차단이라는 기능 통합 외에 능동형 기능이 부각되면서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방화벽과 통합 제품은 인텔리전스 방화벽, 스마트 방화벽 등으로 불리우며 능동 및 지능화된 제품으로의 업그레이드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들 제품은 애플리케이션 수준의 방어와 능동적인 차단 기능으로 인해 IPS의 범주에 포함되기도 한다.
또한 지난해 방화벽, VPN, IDS, 바이러스 월 등 제품 통합화가 진행되면서 올해에도 Qos, 무선랜 및 모바일 등 기능 추가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른바 보안과 관련된 모든 기능이 포괄된 시큐리티 박스형 통합 제품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은 방화벽, VPN, 안티바이러스, IDS 등 각각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전체 보안 영역 포괄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업계도 전문 보안업체들이 전체 보안영역을 포괄하는 종합 보안업체로 탈바꿈하거나 각각의 전문적인 영역을 가진 업체들끼리 제휴해 통합 제품을 내놓고 공동 영업하는 방식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보안시장에서는 M&A 및 시장 재편이 또다시 대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20기가 이상의 초대형 멀티 기가비트 제품 개발이 더욱 활발해지는 반면 소호, 홈네트웍 등 소형 제품 개발 등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오경수 시큐아이닷컴 사장
“공공 및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기존에 구축된 메가비트급 방화벽의 기가비트급로의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국산 기가비트 제품의 매출액이 높아질 것이다.”

이병현 어울림정보기술 상무
“방화벽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VPN에 대한 CC인증제도가 도입되면서 지난해부터 공공기관들이 본격적인 VPN 솔루션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공공분야의 VPN 시장 형성은 가장 큰 시장변화다.”

최해철 퓨쳐시스템 상무
“공공시장 이외에도 대형 증권사들과 기존 고객들의 백업망 장비 이중화 등 금융권에서 새로운 VPN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다. 기업시장도 산업별, 권역별로 특화된 영업을 통해 폭넓은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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