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 출입관리 및 의료진 출입기록 시스템 가동

응급실은 생명의 촌각을 다투는 곳으로 환자의 여러 정보를 빠른 시간에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고위험 환자(고혈압, 심질환, 뇌혈관질환, 동맥류 등 갑자기 의식을 잃을 가능성과 심폐정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의 경우에 이러한 사항은 더욱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응급환자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의사들이 얼마나 신속하게 치료와 처치가 이루어 졌는지도 환자들의 생명에 큰 영향을 미친다.
최근들어 정보기술의 발달로 다양한 보건의료영역에서 u-healthcar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응급영역에도 그 영향이 미쳐 서울아산병원은 중외정보기술과 함께 응급의료센터에 RFID를 이용한 두 가지 솔루션을 도입하였다.
첫 번째로 RFID를 활용한 응급환자 및 중독환자 관리시스템이다. 의식을 쉽게 잃을 수 있는 환자(중증 응급환자, 중독환자)와 치매 등의 환자들은 응급센터를 벗어나게 되면 각종 안전사고에 노출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하여 RFID를 이용하여 응급환자의 출입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응급환자의 무단이탈은 응급환자의 안전사고, 각종 방송으로 인한 병동환자의 만족도 감소, 응급실 근무자의 업무장애 등의 문제를 야기한다.
제한적 환자에 대한 이 관리시스템의 도입은 응급환자의 안전과 의료진의 업무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증 응급환자들의 검사 및 이송기록을 자동으로 전자의무기록에 기록되게 하는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실시간으로 진료현황을 파악하고 간호사의 기록업무를 감소시킬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로 RFID를 활용한 의료진출입 자동기록 시스템이다. 응급환자는 얼마나 신속하게 치료와 처치가 이루어졌는가에 따라서 생사가 가름되기도 한다. 이 문제는 곧 응급환자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효과적인 응급처치를 위해 호출된 협진의사가 얼마나 빨리 응급센터에 도착했는지도 연관이 된다. 이 정보의 경우 의료기관의 응급센터를 평가하는데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RFID를 활용한 의료진 출입 자동기록 시스템은 응급환자 진료를 위해 호출된 의료진 데이터베이스와 의료진의 출입 데이터베이스(RFID 인식)를 연계하여 EMR에 자동으로 기록되게 함으로써 응급센터 내 업무의 효율성을 증가시키며 전자의무기록의 충실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중외정보기술과 서울아산병원은 응급환자에게 적용이 가능하고 실용성이 있는 태그를 선별하고 형태를 결정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실험을 하였다. 여러 가지 다양한 형태와 속도(착용형태 및 이동형태, 이동속도)로 출입하는 환자들의 정보를 하나도 빠짐없이 인식하고 정보를 서버 측에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900MHz대 수동형 태그와 2.45GHz대의 능동형 태그를 가지고 여러 가지 인식률 실험을 한 결과 900MHz 수동형 태그의 경우 60% 미만의 인식률을 기록한 반면, 2.45GHz 능동형 태그는 99%이상의 인식률을 보였다. 실험결과를 참조하여 중외정보기술 2.45GHz 대역의 능동형 태그와 리더기로 솔루션을 구현하였다.
최근 교통사고, 화재, 안전사고 등이 빈발하면서 응급의료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 응급 환자수는 증가하는 반면, 응급의학과 전문의 수는 매우 부족하다. 또한, 최근 1인 1가구의 세대의 증가와 노인 인구의 증가로 중증환자의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정보제공자가 없는 상황이 양산되고 있다. RFID 솔루션을 통해 한층 커지고 있는 응급의료체계에 대한 우려와 개선의 목소리를 조금은 잠식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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