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무선인터넷 표준 플랫폼 ‘위피2.0’ 출시를 앞두고, 각 통신 3사는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표준 플랫폼 방식인 위피2.0을 통해 각 통신사별 모바일 서비스의 질적 평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비스의 차별화를 위해선 차별화된 콘텐츠 확보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근래 기술발전의 가속화에 의해 HHD는 점차 고성능화 되어 가는 추세이고, 각 통신사별로 제공되는 콘텐츠의 질적 수준 역시 높아지는 양상이다.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위피2.0 표준을 통해 모바일 서비스의 콘텐츠 대용량화가 이뤄질 예정이며, 현시점에서 제공되는 PC환경의 온라인 서비스 수준까지 발전할 것이란 전망이다.
무엇보다 표준화 작업으로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큰 점은 분산된 개발 인력의 역량을 하나로 통합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개발한 콘텐츠를 각 통신사별로 동시에 서비스 할 수 있어 수익구조 개선을 기대 할 수 있다.
또한 서비스의 평준화를 통해 특정 통신사로 집중되는 시장편중 현상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일방적일 수밖에 없었던 개발자와 통신사와의 관계에서 개발자의 개발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개발환경은 콘텐츠 개발자에게 불리한 조건으로 형성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실상 모든 개발 비용을 콘텐츠 개발자가 부담해 왔고, 어렵게 개발한 콘텐츠를 상용서비스 단계로 런칭하기까지는 다양한 어려움이 존재했다. 게다가 어렵사리 상용서비스까지 성공했다 해도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수익구조를 내기란 어려운 것이 현실이었다. 또한 한곳의 통신사를 통해 성공한 콘텐츠라 해도 다른 통신사를 통해 서비스를 개시하기 위해선 처음부터 다시 개발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통신사마다 다른 모바일 플랫폼 방식 때문에 호환성이 보장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새롭게 선보일 위피2.0의 개발 언어 정책은 성능을 위주로 한 C언어계열과 안정성을 강화한 java환경으로 압축된다. 현재 SK텔레콤의 경우 위피2.0 표준화 정책에 반대해온 입장이다. SK텔레콤의 경우 가장 많은 수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어, 대다수의 콘텐츠 개발자들이 SKT를 통해 서비스를 개시하려는 양상이 짙었다. 따라서 표준화를 통한 콘텐츠 확산이 반갑지만은 않은 현실이다.
하지만, 새롭게 선보일 위피2.0의 환경이 기존 SKT가 제공하는 플랫폼 환경과 유산한 성격을 띠고 있어, 사실상 기술적으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GV 커넥터 애뮬레이션’을 제공해 기존 콘텐츠 개발 환경인 ‘GVM’의 개발자 환경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KTF와 LGT의 경우 향후 출시될 위피2.0을 통해 모바일 서비스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를 기대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LGT의 경우 단말기 플랫폼이 ‘BRUE’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위피1.2’ 버전의 단말기 보급수가 50만대정도로서 폭넓은 가입자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LGT의 경우 현재까지 KTF보다 상황이 더 열악한 상황이다. 경쟁사가 수 십여종의 위피 단말기 로드맵을 확보하고 있는데 반해 LGT의 경우는 ‘뱅크온’ 서비스를 제공하는 1종의 위피 기반 플랫폼만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것 역시 KTF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한 플랫폼으로 사실상 독자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적은 가입자 수에 의해 LGT의 경우는 단말기 제조단계부터 어려움이 큰 상황이었다. 따라서 LGT와 KTF의 경우 초기시장 진출의 어려움만 극복한다면, 향후 모바일 시장에서 선두그룹과의 동등한 경쟁이 가능해 질 것이란 견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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