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은행장 로버트 코헨)이 9·11테러와 같은 재해·재난에도 전산부문을 비롯한 모든 업무가 중단 없이 정상 운영되는 비스니스상시운용계(BCP) 기반 재해복구센터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제일은행은 전산부문은 물로 비즈니스부문까지 포괄한 재해복구시스템을 구축, 앞으로 5년간 현대정보기술(대표 박병재)이 운영하도록 했다. 이 사업은 수백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은 전체 4단계에 걸쳐 진행되며 현재 계정계·정보계·대외계·인터넷뱅킹·외환시스템·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그룹웨어부문 등에 대한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이 1단계로 완료됐다. 내년부터 유가증권(SIMS)·신용위험관리시스템·법원통신 등에 대한 2단계 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정보기술은 지난 6월부터 6개월 동안 제일은행 잠실 IT센터의 모든 전산자원을 용인 데이터센터에 이중방식(Dual System)으로 구축, 재해 발생 30분 이내에 정상 업무가 가능토록 ‘실시간 풀 미러링 방식'을 도입했다. 그 결과 재해발생시 경제적 손실 및 대외 이미지 상실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했다.
제일은행 본점은 재해가 발생해 업무수행을 할 수 없게 되더라도 임원 및 주요 업무 부서는 신속하게 이미 구축된 BCP센터로 이동해 즉시 업무수행 및 경영진의 의사결정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본점의 자금거래, 외환거래, 유가증권거래 등과 영업점 지원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계정계 단말, 정보계, SWIFT 등은 물론 한은금융망(BOK-Wire), Reuters, 블룸버그, CHECK, SAFE 등 외부기관망도 구축해 놓고 있다. BCP센터 시설로는 비상경영위원회를 위한 BCP 커맨드센터와 BCP 운영센터, BCP 백오피스 등 3개의 시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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