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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비즈니스의 경계가 사라진다손찬혁 차장 호스트웨이 상품기획팀
코스닥 열풍이 한반도를 휩쓸 때 IT는 열풍의 핵이었다. 이 과정에서 광범위한 분야의 비즈니스가 IT 기업으로 재포장되며 비IT기업들이 IT화하는 과정에서 핵심사업을 포기하는 사례도 종종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코스닥의 거품이 빠지면서 장밋빛의 IT 비즈니스는 기술 및 서비스를 착실히 준비해 온 업체를 중심으로 현실세계에 적응을 하고 있다.

환상에 빠져 미쳐 준비를 하지 못한 기업들도 거품을 걷어내고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며 내실을 다지고 있으며 상호 생존을 위한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업의 발전을 위해 내실 있는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적당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에서 대기업의 자본력으로 쉽게 시장 지배적인 위치에 오르려는 시도도 많이 볼 수 있다.

이러한 시장상황에서 국내 IT 기업들은 새로운 시장의 형성 및 확고한 수익원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뿐만 아니라 IT 기술의 눈부신 발전과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전통적인 비즈니스 영역의 구분은 파괴되고 있고 IT 기업은 비즈니스 경계 파괴의 첨병이 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흐름은 기존과는 분명히 다른 IT 비즈니스 모델을 예고하고 있다.

그렇다면 IT분야의 비즈니스 영역파괴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창출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전통적인 오프라인 비즈니스의 온라인화 작업을 비롯한 IT 비즈니스 내부의 변화, 그 중에서도 기술 및 서비스 영역을 중심으로 살펴보자.
IT 산업의 영역은 매우 광범위하다. 여기서는 IT 산업을 크게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분야의 3개 비즈니스 영역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겠다.
하드웨어 분야는 한국 IT 비즈니스의 수출 효자 상품인 메모리를 비롯하여 디스플레이, 핸드폰, 시스템 및 네트웍 장비 등을 제조 및 유통하는 영역, 소프트웨어 분야는 IT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각종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거나 판매하는 영역, 서비스 분야는 초고속 통신, 포탈, 호스팅 등 기업 또는 개인에게 정보유통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야를 말한다.

하드웨어 비즈니스

한국의 간판 수출 품목인 메모리는 기술적 진화를 거듭하여 대용량화하고 있으며 모든 IT기기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PC 및 서버의 단순 부품이 IT 하드웨어의 핵심 부품으로 성장한 것이다. 메모리는 빠른 반응속도와 대용량화로 HDD의 영역인 각종 운영체계를 담아 좀 더 빠른 부팅과 처리속도를 가지게 되었다. 일부 운영상의 문제만 해결하여 본격적으로 서비스 된다면 부팅으로 소비하는 시간이 추억거리가 되는 시대가 올 날도 그리 멀게만 느껴지지 않는다.

앞으로 메모리는 한국을 이끌 미래 산업 중 하나인 시스템온칩 (S.O.C : System on Chip)과 더불어 미래 유비쿼터스 시대의 IT 대세에 크나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인텔을 능가하는 한국기업의 탄생도 조심스럽게 기대할 만하다.

메모리와 더불어 한국 IT 수출에 견인차 역할을 하는 핸드폰 역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단순 통화 수단으로 여겨졌던 핸드폰은 중요 정보통신 단말기로서 PDA와의 정보통신기기로서의 기술적 능력 격차를 줄이며 시장 장악 경쟁에서 이미 한발 앞서나가고 있다. 또한 카메라 및 미디어 수단으로서 디지털 카메라와 MP3플레이어 시장 또한 잠식하는 개인 휴대용 종합 IT 단말기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네트웍 장비 또한 서로 다른 방향에서 발전하였던 전송 기술과 LAN 기술의 크로스오버(Crossover) 경향이 뚜렷하다. 해외 유수의 통신장비 회사들은 생존을 위해 적극적인 M&A로 기술융합의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 각 분야의 독립된 시장이 기술 융합으로 합쳐지면서 거대화된 시장에 치열한 기술 경쟁을 하고 있다.
최근 들어 네트웍 장비들의 애플리케이션 가상화(Application Virtualization) 시장은 단순 데이터 전송 기능에서 벗어나 방화벽(Firewall), VPN(Virtual Private Network), 로드 밸런싱(Load balancing) 등 다양한 데이터 핸들링 기술을 통합하는 추세로 흘러가고 있다.

네트웍 장비 뿐 아니라 시스템 장비들도 클러스터링, 그리드, VPS(Virtual Private Server) 등의 기술적 개념을 도입하여 개별화되어 있는 시스템들이 좀 더 유기적으로 조직화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가 출현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하드웨어 분야는 눈부신 기술발전에 힘입어 경쟁자 및 타깃 시장이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분야의 경쟁자 출현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다양한 기술적 변화로 인해 비즈니스 영역의 붕괴를 맞고 있으며 살아남는 기술이 되기 위하여 단말기, 네트웍, 시스템으로 이어지는 모든 IT 하드웨어 부분에서 기술적 융합 및 변형은 비즈니스 영역 파괴의 근본이며 기술변화의 추세에 대한 빠른 비즈니스 대응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IT 분야 중 가장 먼저 성공했던 소프트웨어 분야도 새로운 IT 환경을 맞아 변화하고 있다. 전통적인 라이선스 판매 방식의 비즈니스는 이미 관리 한계에 부딪혀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IT 서비스에 고비용화를 초래했던 기존 라이선스 비즈니스 방식은 고객뿐만 아니라 판매자에게도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거대한 매출을 달성하고 있는 대형 소프트웨어 회사들도 좀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ASP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 사업은 IT 비즈니스 효율화를 위해 등장했다.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서비스 소프트웨어 비즈니스가 탄생한 것이다. 한국 IT 비즈니스 중 가장 척박한 시장구도를 보여주는 소프트웨어 분야의 기업도 이런 새로운 패러다임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취약한 자본구조로 인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상태이다.

ASP 비즈니스는 오프라인의 온라인화처럼 소프트웨어 영역의 다양한 부분에서 시작되고 있다. 물론 SI라는 거대 사업자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종합하여 공공 및 금융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온 디맨드(On Demand) 및 유틸리티 컴퓨팅(Utility Computing) 등의 서비스 개념을 내세워 대형 시스템이 필요한 고객에게 커스터마이즈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등을 표준(Standard) 상품으로 만들어 IT 서비스 형태로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면서 많은 솔루션 사업자가 속속 ASP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내놓고 있다.

서비스 소프트웨어(SaaS : Software as a Service)는 중소기업 시장을 점차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는 기술적인 추세의 변화와 비즈니스 모델의 서비스화가 두드러진다. 향후 소프트웨어 시장을 견인할 새로운 패러다임 역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가 결합된 서비스 소프트웨어(SaaS:Software as a Service)이며 앞으로 소프트웨어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키워드가 될 것이다.

서비스 비즈니스

한국은 초고속인터넷 등 IT 서비스 분야에서 단연 세계 최고로 손꼽힌다. 개인단말장치로 서비스를 공급하는 ADSL, VDSL, 무선랜, 모바일, DMB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한 서비스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와이브로(WiBro: Wireless Broadband) 사업자를 모집하고 있는 등 세계 최고의 통신 서비스 환경 구축이라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인단말기 시장에서는 우수한 네트웍을 바탕으로 한 컨텐츠 서비스 업체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시도하고 있다. 검색엔진과 커뮤니티 포탈의 경쟁, P2P와 웹하드의 경쟁,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서비스의 경쟁, 새로운 개인홈페이지와 블로그와의 경쟁 등에서 살아남은 비즈니스들이 꾸준한 수익 성장을 보이고 있다. 'Winner takes all' 이라는 말처럼 최후의 승자가 컨텐츠 비즈니스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한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컨텐츠 공급자를 위한 IT서비스인 IDC 및 호스팅 비즈니스 또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웹호스팅 서비스는 많은 사업자의 과다 경쟁 구도에서 도메인사업자의 사업 확대 진출로 어제의 비즈니스 파트너를 새로운 강력한 경쟁자로 맞이하게 되었으며 '커뮤니티 포탈'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들에 의해 개인 웹호스팅 시장을 뺏기고 있다. 건실한 주요고객이었던 쇼핑몰 시장 또한 1,000만 가입자의 쇼핑포탈에 많은 부분 자리를 양보해야만 했다.

웹호스팅의 시장을 근간으로 하고 있는 서버 호스팅 시장 또한 그 미래를 가늠하기 힘들다.
IDC(Internet Data Center)와 호스팅 비즈니스의 영역은 이미 붕괴하였으며 영역 구분을 편의상 IDC의 소유여부로 구별짓기도 한다.

포괄적 의미의 호스팅 서비스는 모든 인프라를 서비스화한 것으로 IDC 서비스 또한 이 범주에 속하게 된다. 호스팅 비즈니스는 IT 비즈니스의 중심에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서비스화에 발맞추어 컨텐츠 사업자뿐만 아니라 IT로 경쟁력을 갖추려는 모든 사업자에게 IT에 필요한 모든 자원(Resource) 및 서비스를 집중화하여 단순 인프라 공급 업체가 아닌 종합 IT 서비스 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IT 비즈니스 변화의 과정에서 표준(Standard)과 서비스(Service) 등 두가지 개념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개인 단말장치까지의 네트웍 고도화에 따른 IT 비즈니스의 생존 전략은 표준 솔루션으로 고품질의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커스터마이즈화한 자체 인프라를 가지고 모든 자원을 고정 자산화하여 소유하는 기업은 많은 투자비용을 지불하고도 급격히 변화하며 재편되는 IT 비즈니스 시장에서의 적응 실패로 경쟁력을 잃을 것이며, 경쟁력 상실로 인해 새로 등장하는 경쟁자들에게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을 빼앗길 것이다. 다음 회에는 변화된 IT 비즈니스의 재구성, 특히 변화의 키워드인 서비스 비즈니스에서의 재구성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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