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거버넌스(Governance, 관리)는 IT 프로세스 통제 및 IT 포트폴리오(Portfolio) 관리를 뜻하는 개념이다. IT의 ERP라고 할 수 있다.
그 동안 기업들은 IT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투자 및 성과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즉 얼마를 투자해 어느 정도의 이익이 발생하는지, 그리고 기존 투자된 IT 시스템에 대한 관리는 제대로 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검증을 하지 못했다.
사실 과거에는 목소리가 크거나 가장 두꺼운 자료를 제출한 순서에 따라 투자 우선순위가 결정되는 경향이 짙었다.
그러나 이젠 명확한 IT 투자 근거와 당위성을 수치로 나타낸 제안서를 제시하라는 게 고객들의 최근 요구 사항이다. 은행의 경우 한 달 평균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대략 30여개, 보험사는 15~20개 정도에 달한다. 즉 체계적인 IT 프로젝트 관리는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IT 거버넌스는 투자 및 성과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해 진행되는 상황과 현 위치를 알려준다.
IT 거버넌스는 투자, 조직, 사업관리, 내부 조직과 아웃소싱 인력에 대한 성과관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핵심 요소로 부각되는 것이 투자관리이다. 통상적으로 IT 거버넌스 프로젝트에서 투자관리는 3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투자평가와 효율화 모델로 정략적 요소로 ROI를 산출하고 정성적인 효과를 진단할 수 있도록 한다.
한편 IT 거버넌스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는 곳은 삼성전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프로젝트 구축을 계기로 전사적인 IT 투자효과는 얼마나 되고, 투자관리는 어떻게 해야만 하는지 등에 측정해 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IT 거버넌스 프로젝트 추진은 다른 기업으로의 확산을 의미하기도 한다. 삼성전자가 아니더라도 대다수 기업들은 IT 투자에 대한 효과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특히 불경기가 장기화됨에 따른 IT 투자효과 측정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을 것이라는 게 관계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본지 12월 호 12쪽 참조>
<이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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