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C, 매체제어, 온라인스토리지 등 '多기능 · 경량화' 추세

과거 안티바이러스(백신) 제품의 기본 기능이 바이러스를 검사하고 제거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단일 기능만으로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안티스파이웨어, PC최적화, 개인방화벽, 호스트IPS, NAC, 매체제어, 암호화, 온라인스토리지 등의 기능들이 점차 통합되어 가는 추세다.

해당 업체들은 "현재 백신 시장 최대 이슈는 다양한 보안 기능들이 통합되어 감에 따라, 시스템의 중복성을 제거하고 제품을 경량화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관리의 편이성과 비용절감의 이점을 내세운 통합 제품들이 '엔드포인트 프로텍션'이란 이름하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시만텍이 지난해 '시만텍 엔드포인트 프로텍션(SEP)'을 출시했고, 맥아피도 2년 전 '맥아피 토털 프로텍션 엔드포인트'을 선보인 바 있다.

최근 안철수연구소와 뉴테크웨이브도 같은 내용으로 각각 V3 365 2.0과 바이러스체이서 6.0을 발표했다. 안연구소는 제품 발표 당시 독립적인 컴포넌트 구조로 시스템 부하를 최소화 할 수 있게 설계된 차세대 보안 제품 플랫폼 'V3 뉴 프레임워크'를 적용하여 설치 파일크기를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이고 메모리 점유율을 60%이상 절감하는 등 경량화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시만텍 역시 SEP가 메모리 사용량을 80%이상 절감함으로써 리소스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시만텍 윤광택 부장은 "변종된 보안 위협들을 기존 안티바이러스 기술로만 막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시만텍 엔드포인트 프로텍션은 시그너처 기반의 안티바이러스와 새로운 능동형 위협 탐지 기술을 결합하여 기존의 보안 위협은 물론 향후 발생할 위협 요소로부터 기업을 보호한다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렌드마이크로의 경우 다양한 기능들이 통합되다 보면 경량화 하는데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여 제품의 방식 자체를 사용자 PC에 DB(패턴파일)를 두지 않고 에이전트만 설치되도록 변화한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본사에 통합 DB를 두고 전세계 고객에 일괄적인 업데이트를 함으로써 대응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트렌드마이크로 박수훈 대표는 "기존 형태로는 경량화가 어렵다. 의심나는 파일, 메일, 웹 URL 등 통합 DB를 본사에 두는 레퓨테이션 서비스 모델을 내년 중순까지 전 제품에 순차적으로 접목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PC 프로그램의 충돌, 시스템 부하 등의 문제가 해결되고 제품이 웹 브라우저 수준으로 가벼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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