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인증 획득 업체 잇따라···외산 업체들도 시장 진입 가능

백신 업체들이 400억 규모의 공공 시장을 놓고 치열한 한판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CC인증을 획득한 보안업체들이 속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연구소 V3, 하우리 바이로봇에 이어 최근 뉴테크웨이브 바이러스체이서가 국내용 EAL3 CC인증을 획득했다. 또 이스트소프트는 현재 알약의 인증평가를 받기위한 자문 컨설팅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공시장에는 CC인증을 획득한 외산업체들의 진입도 가능해졌다. 올해 들어 정보보호제품 평가․ 인증제도 개선으로 보안 적합성 검증이 사후 검증으로 바뀌면서 본사 차원에서 EAL2 CC인증을 획득한 시만텍과 맥아피도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시만텍은 마케팅 차원에서 국내용 CC인증을 획득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

현재 국가, 공공기관이 제품을 구입하는 공식 창구인 조달청에 단가 등록된 백신제품 브랜드는 안철수연구소, 하우리, 비전파워 등 보안적합성 검증필을 받은 제품이며, 국정원이 제시한 유예기간에 의해 내년 6월 이전 CC인증을 획득해야만 조달등록 재계약이 가능하다.

뉴테크웨이브는 "조달등록이 안 돼 있어서 기존 바이러스체이서를 도입한 공공기관들은 그동안 수의 계약 형식으로 제품을 갱신하거나 조달등록이 될 때까지 제품도입을 보류했다"며 "CC인증 획득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해졌다. 조달청 조달 등록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공공 백신시장 50%정도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안철수연구소는, 경쟁사들의 공공시장 진입이 본격화되더라도 자사의 시장 입지가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철수연구소 김홍선 대표는 "CC인증이 공공시장을 지키는 유일한 수단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CC인증을 받았더라도 인프라- 브랜드- 서비스 등 종합적인 지원이 받쳐주지 않으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며 "자사의 공공에 맞춰진 관리시스템, 서비스 인프라 등 경쟁사와의 차별점이 더 빛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전파워의 경우 기술인력이 이스트소프트에 흡수 합병됨에 따라, 기존 PC지기 제품에 대한 CC인증평가 계획은 없으며, 앞으로 이스트소프트 알약 제품에 기술력을 결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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