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IT 기술 객관적 검증 보급 역할, 20여개 사용자ㆍ학계ㆍ업계 참여

공급자와 사용자 사이에서 첨단 IT 기술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협회가 최근 출범했다. 소프트웨어생산기술협회(SPEC: Software Production Engineering Center)는 최근 20여개의 사용자, 학계, 업계가 참여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번에 SPEC가 출범한 것은 무엇보다 국내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을 수용할 수 있는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하고 특히 수용한 기술을 제대로 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이다. 즉 IT의 경우, 다른 나라에 비해 유달리 유행에 민감해 이벤트성 기술 도입 경향이 강한 우리나라의 IT 수용문화를 개선하겠다는 얘기이다.
협회장을 맡고 있는 최성운 명지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우리나라는 새로운 기술 수용이 매우 빠른 편이다. 특히 기술이 한창 피크에 이른 시점에 대거 도입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이는 실제 도입시기 보다 이른 것으로 위험성이 있다. 사실 신기술을 도입해 놓고 제대로 정착되어 운영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바로 때문이다. ‘객체지향’ 적용 프로젝트나 CBD(컴포넌트 기반 개발)는 국내에서 거의 전무한 실정”이라면서 신기술의 객관적인 평가와 제대로된 운영할 수 있는 환경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소프트웨어생산기술협회의 역할은 한 마디로 IT 기술의 효율적 도입과 적용으로 기업 경쟁력 강화로 요약된다. 이 협회는 이를 위해 첨단 IT 기술의 검증, 보급 및 육성, 첨단 IT 엔지니어의 육성 및 인증, 그리고 국제 커뮤니티 형성 및 정보교류 등의 일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의 검증, 보급 및 육성을 위해 제품 또는 기술의 리뷰 리포트의 정기 간행을 비롯해 세미나 및 컨퍼런스 개최, 각종 전문 서적 출판 등의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또 첨단 IT 엔지니어의 육성 및 인증을 위해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자격증 제도를 운영할 방침이다.
국제 커뮤니티 형성과 정보 교류의 방안으로는 OMG, SEI 등 국제 기구와 연계를 추진하고 해외의 저명한 엔지니어를 초청해 세미나와 컨퍼런스를 연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재 소프트웨어생산기술협회는 OMG(Object Management Group), SEI(Software Engineering Institute), ETRI(Electronics and Telecommunications Research Institute), TTA(Telecommunications Technology Association), KIPA(Korea IT industry Promotion Agency), KCSC(Korea Consortium of Software Component) 등 국내외 소프트웨어 전문단체와 파트너십을 맺은 상태이다.
최성운 협회장은 “소프트웨어생산기술협회가 국내 소프트웨어 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공급자와 사용자 양쪽에 상승효과를 제공하는 교두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시현 기자 pcsw@info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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