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및 하드웨어 공급업체인 아남정보기술(대표 김동민)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솔루션 및 서비스 전문 업체로 변신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련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한국IBM의 중요한 협력사일 뿐만 아니라 IBM 중형 서버인 ‘i’(AS/400) 시리즈를 가장 많이 공급하고 있는 회사로 이 회사의 변신 추구는 한국IBM의 다른 협력업체 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더욱더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남정보기술이 하드웨어에서 솔루션 위주로 영업방향을 바꾸는 가장 큰 이유는 한국IBM의 협력사 정책 변화와 솔루션 위주로 형성되는 시장환경 변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즉 한국IBM은 중소기업 위주의 전문 협력사에서 대기업 중심의 총판매업체로 협력사 정책을 전면 수정했기 때문에 중소 협력사들의 입지, 즉 대외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더 이상 IBM 기종 공급에만 매달릴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서버 공급업체들의 치열한 시장쟁탈전으로 인해 서버 가격은 물론 마진율까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는 것도 아남정보기술이 변신을 추구하게 된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이다. 아남정보기술은 이미 지난 2003년 소프트웨어 솔루션 및 서비스 전문 업체인 한국정보컨설팅사를 인수했고, 지난해는 CMS 솔루션인 ‘토네이도’를 독자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한국정보컨설팅사는 지난해 약 25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고, 지난해 10월부터 공급하기 시작한 토네이도는 판매시작 2개월여 만에 교육기관을 중심으로 6카피 이상을 판매해 당초 기대보다 훨씬 높은 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남정보기술 역시 지난해 매출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약 160억 원으로 나타났는데, 이 가운데 소프트웨어 솔루션 및 서비스의 비중이 전년보다 약 10% 이상 크게 줄었다는 것.
한편 아남정보기술은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는 더욱더 소프트웨어 솔루션 및 서비스 위주로 영업력을 집중 강화할 계획이다. 즉 현재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하드웨어의 매출비중을 50% 이하로 줄일 계획이다.

특히 아남정보기술은 하드웨어의 경우 IBM 기종 위주의 공급에서 벗어나 멀티 벤더화, 즉 다른 회사 제품들도 적극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아남정보기술의 이 같은 변신 작업은 그 동안 IBM 기종만을 주로 공급했던 다른 협력사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일부 협력사들은 아남정보기술의 변신과 관계없이 이미 멀티 벤더화를 추구하고 있거나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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