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TM사 타깃한 '녹취 기반 임대형 콜센터 서비스' 시장 경쟁 본격화


▲ TM기업 상담원이 LG데이콤의‘레코딩 프로’를 통해 고객의 개인정보사용 동의내용을 녹취하고 있는 모습.





오는 14일부터 시행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비하기 위한 텔레마케팅(이하 TM) 회사들의 녹취시스템 구축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동의 등의 요건이 대폭 강화됨에 따라, 앞으로 TM사를 타깃한 통신사들의 '녹취 기반 임대형 콜센터 서비스' 사업이 본격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장을 겨냥, SK브로드밴드와 LG데이콤이 각각 지난 3월과 10월에 '브로드앤비즈 콜센터'와 '레코딩 프로'를 출시했다. 앞서 KT는 2003년부터 콜매니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와 SK브로드밴드의 서비스는 PSTN(유선전화)을 기반으로, LG데이콤의 서비스는 인터넷전화를 기반으로 제공되는 게 특징이다. 특히, 해당 통신사들은 TM 시 고객동의에 의한 증거확보 차원에서 필요한 녹취를 주요 기능으로 하는 임대형 서비스를 저렴한 임대료와 통화료로 제공하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실제 지난달 오픈한 신규 TM업체인 블루오렌지시스템은 강화된 개인정보보호법에 대비하기 위해 저렴한 비용과 사용의 편의성을 제공하는 LG데이콤의 녹취전문 콜센터 '레코딩 프로'를 도입했다.

TM사들의 녹취시스템 도입위한 '문의 쇄도'= 블루오렌지시스템은 "자체적인 콜센터 구축 시 좌석당 구축비용이 1백만원을 넘고 임대시스템도 월10만원이 넘는 등 비용부담이 커 고심해 오다가 녹취전문 콜센터를 구축했다. 임대료는 물론 저렴한 인터넷전화 통화료로 20% 이상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신사 관계자는 "TM사들은 과거 고객들에게 제대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동의를 받지 않았다. 이번 법률 개정으로 대부분의 TM사는 대규모 비용을 투자해 자체적인 콜센터를 구축하기보다 통신사업자들이 제공하는 임대형 콜센터 서비스를 이용해 법적인 요건을 충족시키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LG데이콤의 경우 지난 10월 녹취전문 임대형 콜센터 '레코딩 프로(Recording Pro)' 서비스를 출시한지 1개월여만에 200개 이상의 TM업체가 가입했다고 밝혔다. 하루평균 문의가 50여건에 달하며 연말까지 1000좌석, 내년 5000좌석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데이콤 전화사업부 박학래 상무는 "레코딩 프로는 저렴한 임대료와 통화료로 녹취서비스를 이용하면서 1년간 녹취파일을 저장,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기존에 녹취시스템 구축시 좌석당 월 100만원, 임대시 10만원 정도 지불했던 것에 비해, 레코딩 프로는 녹취는 물론 통계관리, CID, 고객정보관리 등 다양한 부가기능까지 좌석당 월 1만원의 파격적인 비용으로 이용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개정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텔레마케팅 회사에 해당하는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등에 대한 동의 획득 방법은 전화를 통하여 동의 내용을 이용자에게 알리고 동의를 얻는 방법이다. 이를 준수 안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