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컴퓨터, 세계 최초 해운훼리 분야 u-IT 기술적용 ‘표준화 선도’

"승객들의 출입국업무 간소화 및 신속 정확한 정보 제공으로 대고객 서비스 질 향상."
"위험물질 및 반입금지품목에 대한 수하물 실시간 관리로 항만보안관리 체제 강화."
"컨테이너화물에 대한 신속한 정보처리 및 연계로서 물류처리 시간 단축 및 서비스 향상."


이 세 가지 효과가 코리아컴퓨터컨소시엄이 개발하고 있는 u-IT기반 해운훼리 통합관리 시스템 사업을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 종이 티켓에서 RFID 티켓으로 전환해 티켓 발권부터 수화물관리, 탑승, 객실관리 등의 업무 프로세스의 효율화를 제고하고, 훼리 선박을 통해 이동되는 컨테이너의 반출입 이력관리를 위해 터미널에 RFID 인프라를 설치하고 화주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기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하나의 프로젝트로 세 가지 모델을 구현한다는 점과 실제 현장에서 직접 구현된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나의 프로젝트로 세가지 모델 구현
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코리아컴퓨터의 석창부 상무는 "이번 사업은 훼리산업에 RFID/USN기술을 이용해 훼리선사들의 업무프로세스의 표준화 및 영세한 선사에게 신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통합솔루션을 제공해주는 데 목표를 두고 있으며, 이를 한국과 중국간에 공동플랫폼으로 상호정보이용을 효율적으로 하고 양국 간의 표준체계에 대해 미국과 유럽에 공동으로 대응하려는 취지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목표는 IT업체의 관점이 아닌 훼리선사 및 승객과 각 물류주체에게 RFID/USN기술의 적용이 충분히 가능하고 편리하다는 인식을 제고하고 실질적으로 이 사업 이후에도 업체에서 계속 사용가능하도록 한다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업은 세계 최초 u-IT 기술의 해운훼리 분야 적용으로 국가 간 훼리 업무 표준화 선도 및 관련시장 및 산업 활성화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승객 정보 불일치로 인한 불필요한 업무 처리시간 단축 및 수화물 분실 방지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한중공동 물류프로젝트 최초 구현
공항만 물류 최적화를 위해 RFID/USN 기술이 도입돼 이미 시범사업 및 본 사업을 진행된 바 있으며, 현재도 물류거점 및 물류통합센터와 관련해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항만물류 및 항공물류는 막대한 인프라 비용을 필요로 하는 국가 단위의 대단위 사업이므로 투입되는 사업규모에 비해서 실질적인 효과가 각 물류주체나 물류거점에 아직 상용화돼 적용되지 못하고, 아직은 많은 투자가 지속돼야만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가 있다.

그런 면에서 코리아컴퓨터컨소시엄이 진행하는 u-IT기반 해운훼리 통합시스템은 여객과 수하물, 컨테이너 화물까지 RFID/USN 기술을 적용하는 사업으로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선, 이 사업은 실질적으로 훼리선사나 여객터미널 및 ODCY/인천컨테이너터미널에 집중해 전체 물류관점 보다는 한국의 인천항과 중국 진황도 간의 포트 투 포트(Port to Port)개념에서 각 물류주체 및 거점들에게 u-IT기반의 통합물류솔루션을 적용시켜 실질적으로 RFID/USN기술이 활용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석창부 상무는 "이 사업은 적은 예산으로 실절적인 효과를 사용자에게 보여주기 위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업은 또한 작년 4월 한중간 장관회담에서 한중공동 물류프로젝트 구현의 약속을 실천하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독특한 것은 우리 지역에서는 우리의 기술로 인프라 설치 및 솔루션을 구현하고, 중국은 중국의 기술로 인프라 설치 및 솔루션을 구현해 서로가 공동플랫폼을 이용해 여객 및 수하물 컨테이너화물에 대한 정보교류를 한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석 상무는 "물론, 범위는 넓지 않지만 여태까지의 시범사업 및 RFID/USN 사업에서 보지 못한 진정한 글로벌 물류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양한 태그 활용돼 '이정표 제공'
또 다른 의미로, 이 사업은 RFID/USN기술에 대해 그동안 간과해 왔었던 국가 간의 UHF 주파수 대역이 상이함에 따라 제조회사에서 제품에 태그를 부착할 때 문제가 되었던 범용태그(860MHz~960MHz)에 대한 필요성을 부각시켰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석 상무는 "반드시 저가 태그만이 RFID/USN 기술의 확산에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인식을 일깨웠다는 것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석 상무는 "오래된 항만물류의 경험으로 코리아컴퓨터가 이번 사업을 통해 글로벌 항만물류의 HW 및 SW부분에서 RFID/USN 기술 적용의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사업에는 다양한 태그가 사용되고 있어 향후 비슷한 사업에 이정표를 제공해주고 있기도 하다. 여객 티켓태그의 경우, 승객정보와 객실정보가 저장된 900MHz와 13.56MHz 듀얼 타입의 카드가 사용됐다. 또한, 수하물 태그는 라벨 태그 및 재사용이 가능한 카드형태의 태그를 동시에 테스트해 최적의 방안을 도출하고 있다.

차량용 태그는 900MHz의 라벨태그를 사용해 이미 구축된 국토해양부와의 정보 및 인프라가 연계될 수 있도록 했다. 컨테이너 태그는 e-Seal을 부착한 실증실험을 추진했고, 433MHz 능동형 태그를 이용해 컨테이너의 정보를 관리하고 있다.

<미니 인터뷰>
"데모버전이 아닌 실제 물류주체들이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하겠다"



새로 영입한 손문수 이사(좌)와 코리아컴퓨터 석창부 상무.


"RFID/USN기술이 전체항만물류시스템 중 데이터 입력부분에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아울러 업무프로세스 측면에서 많은 개선점을 가질 수 있으나, 기존의 수십년 동안 축적돼온 레거시 항만물류 시스템의 업무프로세스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코리아컴퓨터의 석창부 상무는 이 같이 언급하고, 코리아컴퓨터는 타 IT업체와는 달리 개발자이면서 실제 구현 사이트를 가지고 있는 사용자인 입장이기 때문에 비전과 이상이 아닌 실질적으로 물류주체들이나 물류거점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상용화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이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석 상무는 "이번 사업은 예산 및 사업기간이 너무 짧아서 어려운 점이 있으나, 데모 버전이 아닌 실질 물류주체들이 사용할 수는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앞으로 이 사업이 추가 확산사업으로 채택된다면 한중간의 공동플랫폼 사용에 대한 기반을 다지고, 향후 고부가가치 산업인 크루즈 분야에서도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의 완벽 구현과 함께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인 사업관리 및 품질관리부분을 한층 보강하기 위해 코리아컴퓨터는 지난 1996년에 LG CNS와 공동으로 개발한 해운회사 최초의 전산통합시스템인 흥아해운의 통합시스템 부분에서 화물 총괄을 담당한 손문수 이사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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