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IA·그리드 컴퓨팅·바젤II 등 핵심사업 전략 발표
‘GRID is Everywhere’ ‘산업부문별 맞춤 솔루션 제시’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 진행

한국오라클은 지난달 1일과 2일 양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 센터에서 오라클 최대 규모의 기술 컨퍼런스인 ‘오라클 오픈월드 서울(Oracle OpenWorld Seoul)’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오라클이 자사의 차세대 정보 기술 전략을 소개하고, 급변하는 IT 업계의 비전과 전망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5,000여 고객 및 협력사가 참여했으며, 본사의 임원진들이 대거 방한해, IT 업계 전망과 차세대 오라클의 비전을 제시했다.
김달 기자 kt@infotech.co.kr

한국오라클은 지난달 초 ‘오라클 오픈월드 서울’을 개최, 자사의 핵심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파트너 및 고객들과 공유하는 장을 마련했다.
이 행사에는 한국HP,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 대상정보기술, 코오롱정보통신 등 국내외 주요 IT업체들과 고객사, 협력사 등 5천여명 이상이 다녀갔으며, 21개의 파트너 전시부스가 마련, 운영되었다.
‘GRID is Everywhere’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 한국오라클은 그리드 컴퓨팅, 리눅스 등과 관련된 자사의 최신 IT기술과 오라클 인포메이션 아키텍처(OIA)로 대변되는 차세대 컴퓨팅 아키텍처를 심도있게 다루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향후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또 ‘산업부문별 맞춤 솔루션 제시(Answers for Your Industry)’라는 주제로 진행된 솔루션 세션에서는 금융과 통신, 공공, 유통, 서비스, 제조 등 각 산업별 요구에 부합되는 자사의 최신 솔루션을 소개하고, 다양한 구축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업계 전문가와 고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종합적인 프로그램인 ‘전문가와의 대화’ 세션을 운영하는 한편, 데모 부스를 이용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최첨단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였다.
한국오라클의 윤문석 사장은 “‘오라클 오픈월드 서울’은 정보산업의 비전과 차세대 IT기술을 소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IT행사”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그리드 컴퓨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각 산업별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오라클의 최적의 솔루션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IT업계의 흐름과 발전 방향을 한눈에 파악해 향후 업계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오라클이 이번 행사기간 동안 발표한 주요 내용들을 정리해본다.

솔루션 업체와 협력 강화
오라클은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독립소프트웨어벤더(ISV) 포럼 및 7월의 ‘오라클 오픈월드 상하이 2004’에서 솔루션 기업을 중심으로 협력사를 늘리는 글로벌 전략을 발표, 솔루션 협력사들과의 관계 증진에 나선 바 있다.
한국오라클도 이러한 변화의 일환으로 총판계약(VAD : Value Added Distributor)을 활용해 채널 강화에 나섰다. 대상정보기술과 코오롱정보통신을 중심으로 총판체제를 갖추고 솔루션 협력사에 대한 범위를 넓혀 산업별 솔루션 벤더들을 확보해 보다 많은 수의 솔루션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중견중소기업 시장 공략을 위해 강소기업용 ERP 패키지인 오라클 E-비즈니스 스위트 스페셜 에디션(Oracle E-Business Special Edition)을 한국후지쯔와 함께 제공하고, 데이터베이스부문에서는 델코리아와의 협력을 통해 델의 2개 모델에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스탠다드 에디션 원을 번들해 판매하기로 했다.
한국오라클은 이러한 정책 변화가 직접 판매 때보다 많은 수의 솔루션을 확보할 수 있고 내부적으로도 전략 어카운트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중견중소기업 채널과 엔터프라이즈 시장의 채널을 다른 프로그램으로 차별화시킴으로써 채널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해 한국오라클의 협력 및 채널본부의 김진영 본부장은 “한국오라클은 새로운 협력 및 채널 전략으로 파트너와의 협력체계를 굳건히 하고, 채널의 효율적인 관리를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한국오라클은 총판 협력사의 역할 증대를 통한 중견중소기업 시장의 확대 전략과 더불어 리눅스 비즈니스에 대한 공격적 참여와 산업별 ISV 발굴 및 육성 강화 등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선두업체로서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RFID 기술 상용화 위한 ‘오라클 센서 기반 서비스’
한국오라클은 또 이번 행사기간 중 RFID 기술 상용화를 위한 ‘오라클 센서 기반 서비스’를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RFID를 포함해 온도, 습도, 위치, 바코드 등 모든 종류의 센서로부터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빠르고 쉽게 기업 내 시스템과 통합시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자동화, 최적화함으로써 투자수익률(ROI)을 높여준다.
한국오라클 측은 이 서비스를 통해 기업은 실시간 운영 인텔리전스를 극대화하고 나아가 효율경영과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를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10g에 포함된 실시간 인텔리전스 기능은 내장된 위치와 네트웍, 모델링 및 분석 툴을 포함해 보다 강력한 라우팅과 예측 기능을 제공하며, 시간 기록 및 버전 관리 기능은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 결정을 위해 기록의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오라클 센서 기반 서비스 구현에 핵심역할을 하는 오라클 애플리케이션 서버 10g는 폭넓은 프로세스 모델링과 모니터링 기능, 정보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의 통합 기능을 포함하고 있으며, 실시간 정보제공을 통해 기업이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행사 기간 중 한국오라클은 후찌즈와 협력해 RFID 시스템을 활용, 참가자의 이름표에 RFID 칩을 장착해 행사장 입구에 설치된 RFID 리더기를 이용해 참석자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 집계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금융권 겨냥한 ‘오라클 바젤II 솔루션’
행사 이틀째, 한국오라클은 금융권을 타깃으로 한 ‘오라클 바젤II 솔루션’을 발표했다.
오라클 바젤II 솔루션은 최저 자기자본 규제, 감독기능의 강화, 시장규율 강화의 세 가지 중심 권고안(Pillar)으로 구성된 바젤II 협약안 준수를 위한 솔루션으로, 금융기관들이 바젤II의 취지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오라클은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서버, 개발도구로 이루어진 플랫폼 영역, 성공적인 시스템 구축을 위한 바젤II 데이터 모델 영역 및 애플리케이션 영역을 모두 갖춘 바젤II를 위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오라클은 우선 바젤II 시스템의 근간이 되는 데이터 단계에서부터 경쟁사들과 근본적으로 차별화된 아키텍처를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오라클에 따르면 이 회사의 바젤II 솔루션은 OFDM(Oracle Finanacial Data Manager)와 ODS(Operational Data Store)라는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통해 고객정보, 계좌정보, 리스크 경감, 외부 제공 자료 등 금융업무 전 영역에 걸친 데이터의 효율적 저장 및 관리를 지원한다. 이 시스템은 현재 및 과거 데이터를 확장 가능한 형태의 모델로 제공해 데이터의 측정, 분석, 보고 등 전 단계에 걸쳐 다차원 분석을 구현한다.
오라클 바젤II 솔루션은 또 바젤 II협약의 주요 과제인 데이터 요건, 리스크 분석 요건, 준수 요건을 모두 포괄하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검증 및 통합에 따른 리스크 및 프로세스의 비용을 절감하는 가장 비용 효율적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금융기관의 다양하고,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요구를 반영하고 최적화하기 위해 방대한 시스템에 걸쳐 뛰어난 유연성을 보장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오라클 측은 자사의 바젤 II 솔루션은 최하 단위(Granule) 데이터까지 검증 가능하고, 이를 기반으로 최하 단위의 수익성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갖춰 투자대비효과(ROI)를 극대화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오라클은 향후 금융권에서의 독보적인 입지와 다수의 레퍼런스를 적극 활용해 바젤II 솔루션 시장을 주도해 나갈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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