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트럭들, 클린트럭프로그램 가입 지연…심각한 물동량 지체 발생

미국의 LA와 롱비치 항만이 트럭의 RFID 시스템 적용 문제로 물동량 정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수입화물의 40%처리를 담당하는 이들 항구는 트럭에 RFID 시스템을 부착토록 했는데, 적용 첫날 LA 항구에 등록된 트럭 1,500대가 이 같은 방침을 외면, 롱비치 항에서 물동량이 한 시간이상 지체되고 있다는 것.

LA는 작년 가을, 1989년 이전의 디젤 엔진 트럭에 대해서는 운행을 금지하는 RFID 시스템 적용을 통한 '클린트럭프로그램(Clean Truck Program)을 승인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2010년 1월 1일부터는 1994년 이전 제작된 트럭의 운행도 금지할 계획이며, 2012년 1월부터는 모든 디젤 트럭의 운행을 금지키로 돼 있다.

이들 항구는 또한 RFID 시스템을 적용하지 않는 컨테이너에 2월 18일부터 20피트 컨테이너 당 35달러의 과징금 부과를 시작했다. 그러나 일부가 RFID 시스템을 작동하지 않아 교통정체를 야기시키고 있다고 여러 외신은 전하고 있다.

한 외신인 데일리 브리즈(Daily Breeze)는 이들 항구를 드나드는 약 15%의 트럭이 항구로부터 접근을 거부당하고 있다며, 이는 클린 트럭 계획을 미처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며 RFID 태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롱비치항은 조만간 특별위원회를 개최하고 항만의 물동량을 증가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컨테이너 수수료를 1년전보다 25% 가량 인하할 방침이다.

한편, 업계는 이러한 정책이 항만정체를 오랫동안 심화시키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항만 출입 트럭이 클린트럭프로그램에 신속하게 가입함으로써 RFID 시스템 적용 미흡으로 인한 물동량 지체 현상을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