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센서 인터페이스 내장형 센서 태그 및 칩 개발

센서 인터페이스와 인증 및 보안 기능을 갖춘 특수 RFID 태그와 유선 보안 칩이 개발됐다. 이를 활용하면 짝퉁 제품 방지, 제품 봉인 전자화 식별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최문기)는 최근 기존 수동형 RFID 태그에 암호 인증 및 센서 인터페이스(회로)를 내장해 보안 및 인증 기능, 재사용 방지 기능을 두루 갖춘 '센서 인터페이스 내장형 유·무선 수동형 센서 태그 칩' 두 종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 전자제품의 경우 전자 제품 조립에 비품 재료를 포함시켜 불량 제품을 양산해도 이를 밝혀내기가 어려웠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엄청난 브랜드 가치 손상을 입어 왔다. 또한, 제품 조립 단계부터 센서 태그를 의무적으로 부착해 불량 제품이 양산되지 않도록 할 때에도 다른 태그로 위변조하는 경우 제품의 정확한 진품 여부를 판별해 낼 수 없었다.

이번 ETRI에서 개발한 '센서 인터페이스 내장형 무선 RFID 칩 및 유선 보안 센서 태그 기술'은 물품을 위조, 변조의 목적으로 태그를 떼거나 조작할 경우 센서의 값이 변동돼 초기의 센서의 값과 일치하지 않는 원리를 이용해 리더기를 통해 상품에 문제가 있음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일례로, 최근의 휴대폰 배터리 폭발 사고의 경우 배터리에 센서 회로를 내장해 불법 복제되거나 불법 제작된 배터리를 휴대폰이나 노트북에 연결 시 진품이 아닌 경우에 기기 사용을 불가능하게 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아울러 가짜 양주를 제조하려고 양주병과 병뚜껑을 재사용하려 하는 경우도 센서 태그의 재사용 방지 기능이 이를 막아 준다.

특히 기존의 능동형 센서 노드는 배터리의 크기와 수명 제약 때문에 초소형화에 어려움이 있은 반면, ETRI는 배터리 없이 센서 인터페이스 모듈을 내장한 수동형 원칩 RFID 센서 태그와 칩의 개발로 초소형화(1.2X1.2mm2), 저전력화, 저가격화를 실현해 상용화한 것이다.

ETRI 전성익 박사는 "광센서, 온도센서, 습도센서, 압력센서, 바이오센서 등 저항 특성을 가지는 모든 소자의 센서 변화를 인식해, 센서 태그의 응용에 따라 다양한 구조로 제작할 수 있어 활용성이 무궁무진한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말했다.

ETRI는 이 기술을 주류 제품, 전자제품, 폐기물관리, 고가의 미술품 등 다양한 응용으로 활용 가능하며, 향후 다양한 센서를 적용해 상품의 진품여부 식별, 안전 관리 등 USN 시스템과 연동해 많은 응용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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